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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5년간 자산 55%↑ 세계 1위 한국…‘보통 사람’은 12%뿐

02.07.2026 1분 읽기

한국 성인의 1인당 평균 자산이 최근 5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산 순위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자산은 12% 느는 데 그쳐, 늘어난 부의 상당 부분이 상위 자산층에 쏠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내놓은 ‘글로벌 자산 보고서 2026’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은 물가를 반영한 원화 기준으로 2020년보다 55% 이상 불어났다.

조사 대상 56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로 2위 러시아(37%)와 3위 크로아티아(29%), 4위 노르웨이(27%)를 상당한 격차로 앞섰다. UBS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0~2025년의 장기 흐름을 분석한 결과로, 단기 시장 변동성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중위 자산이다. 자산 규모로 줄을 세웠을 때 정확히 가운데 있는 사람의 자산을 뜻하는 중위 자산은 소수 초고액 자산가에 좌우되지 않아 일반적인 삶의 수준을 더 정확히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그런데 한국의 중위 자산 증가율은 12%에 머물러 평균 자산 증가율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일본은 중위 자산이 50% 넘게 늘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아랍에미리트(UAE)도 40% 이상, 키프로스·태국·인도는 20% 안팎 증가했다.

평균은 세계 1위인데 중위는 이들 국가에 크게 못 미치는 셈으로 그만큼 자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UBS는 평균과 중위 자산을 함께 봐야 한 나라의 자산 분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은 31만1260달러, 중위 자산은 10만1739달러로 각각 세계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산 15억원 이상 백만장자는 131만7000명으로 미국(2362만7000명), 중국(530만5000명), 일본(290만2000명), 독일(264만8000명)에 이어 세계 8위를 기록했다.

UBS는 백만장자 수가 경제 규모 외에도 주택 보유율과 개인연금, 세제, 저축·투자 문화 등에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억만장자 증가세는 더 가팔랐다. 자산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 한국 억만장자는 지난해 31명에서 올해 52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의 전체 자산은 139% 불어나, 명수 증가율(68%)보다 자산 증가율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새로 억만장자에 오른 인물뿐 아니라 기존 억만장자들의 보유 자산 가치 자체도 크게 뛰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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