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알리바바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투자사에 매각됐다. ‘중국 시장 진출의 전설’이라 평가받는 ‘미르’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위메이드는 이번 거래를 계기로 글로벌 신작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위메이드는 30일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박관호 의장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주식회사 ‘네오펄스’에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박 의장의 지분율은 39.33%로 총 매각 금액은 약 9200억 원이다.
네오펄스는 이번 거래로 위메이드 지분을 40.25%를 갖게 돼 최대 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네오펄스는 홍콩 소재 투자운용사인 솅송 인베스트먼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 플랫폼 기업이다. 알리바바, 중국 주요 게임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중국 시장 확장 가속화라는 비전 아래 추진됐다. 네오펄스는 위메이드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 역량과 대표 지식재산(IP)인 ‘미르’ 시리즈의 중국 내 강력한 경쟁력을 주요 투자 이유로 꼽았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거래 금액 9200억 원은 ‘전기아이피’ 등 위메이드 자회사를 통해 입증된 미르 IP의 중국 내 수익 창출력, 미래 성장 잠재력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의 대표작인 ‘미르의 전설2’은 2001년 중국에 출시돼 2004년 시장 점유율 65%를 달성한 바 있다. 최근에도 미르M 등 후속작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미르 IP의 중국 시장 확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향후 네오펄스는 중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신작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중국 유수 정보기술(IT) 기업 및 게임 개발·퍼블리셔와 협력해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고도화할 계획이다. 게임 개발, 차세대 그래픽, 디지털 휴먼, 라이브 서비스 전반에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콘텐츠 품질과 이용자 경험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강한 공감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차세대 게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는 핵심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지화 전략과 AI 기반 게임 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 기대에 지속적으로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