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자회사 5곳이 3곳으로 통합된다. 역무·승무·관광처럼 승객이 직접 접하는 업무는 한 회사가 맡고, 유통과 물류 기능도 하나로 묶인다. 정부는 중복 업무를 줄이고 철도 서비스와 안전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부는 30일 열린 제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효율성 제고를 위한 통합방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에 따라 코레일 자회사는 기존 5곳에서 3곳으로 줄어든다. 코레일관광개발과 코레일네트웍스는 고객서비스 전문회사로 통합된다. 역무와 승무, 관광 업무를 한 회사가 맡아 승객 서비스 창구를 일원화하는 방식이다.
코레일유통과 코레일로지스는 유통·물류 전문회사로 묶인다. 철도역 유통망과 철도 물류 기능을 연계해 공공 유통·물류망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코레일테크는 시설과 차량 등 유지관리 분야 전문회사로 운영된다.
정부는 단순히 기관 수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자회사별 기능을 다시 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통합 이후 세부 업무와 기능을 조정해 비슷한 업무는 연계·통합하고, 고객 편의와 직접 관련성이 낮은 사업은 재구조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통합안은 지난해 12월부터 논의돼 왔다. 국토부는 코레일과 5개 자회사, 한국교통연구원,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꾸려 9차례 회의를 열었다. 자회사 노조와 릴레이 면담을 진행했고 코레일 및 자회사 노사,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정협의체도 운영했다.
정부는 태스크포스와 노사정협의체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한 뒤 효율성 평가를 거쳐 최종 방안을 마련했다. 통합 과정에서 업무 재배치와 처우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는 만큼 관계기관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직원 고용 문제는 고용승계를 전제로 추진된다. 정부는 통합 이후에도 노사정협의체를 계속 운영해 자회사 직원의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자회사 통합은 기관 간 물리적 결합과 비용 절감을 넘어 국민서비스를 향상하고 철도 안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며 “고용승계를 바탕으로 자회사 직원의 고용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