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록체인 업체의 절반가량이 업비트나 빗썸 같은 가상화폐거래소의 대주주 지분 제한을 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서울경제신문이 24일부터 29일까지 블록체인 기업 32곳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31.3%(10개사)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매우 반대한다(25%)’를 더하면 절반이 넘는 56%가량이 지분 제한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글로벌 거래소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획일적 지분 규제가 산업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이라는 업체는 21.8%였다. ‘동의한다(18.8%)’와 ‘매우 동의한다(3.1)’는 답변도 20% 넘게 나왔다. 현재 금융 당국은 대주주 지분을 15~20%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대주주 지분 제한보다는 전반적인 공정거래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우선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 블록체인 업체 대표는 “국내 디지털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의 명확성과 시장 신뢰 회복, 그리고 실물경제와의 연결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불법·미신고 사업자와 사기성 프로젝트, 불공정거래에 대한 강력한 시장 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공정한 경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원칙에 입각한 제도의 투명성과 글로벌 표준에 맞는 규칙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