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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애큐온캐피탈 인수전 승리…캐피탈업 진출 가시화

29.06.2026 1분 읽기

한화생명(088350) 이 애큐온캐피탈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자산운용에 이어 캐피탈업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종합금융그룹 구축에 속도를 내게 됐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 최대주주인 EQT파트너스는 이날 한화생명을 애큐온캐피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함께 인수하는 구조다. 인수가는 1조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 관계자도 “이날 저녁 우협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올해 금융권 최대 인수합병(M&A)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 4월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한화생명과 메리츠금융, 바이칼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으며 본입찰에서는 한화생명과 메리츠금융이 경쟁을 벌였다.

업계에서는 승부를 가른 요인으로 ‘거래 종결성’을 꼽는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함께 인수하는 패키지 방식을 제안한 반면 메리츠금융은 캐피탈만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자인 EQT파트너스 입장에서는 분리 매각보다 통매각이 절차와 거래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생명은 이번 인수를 통해 처음으로 캐피탈업에 진출하게 된다. 현재 한화금융그룹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해외 은행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캐피탈 계열사는 없었다.

특히 기업금융에 강점을 가진 애큐온캐피탈을 확보하면서 투자금융 역량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피탈사는 보험사나 은행보다 자산 운용 규제가 상대적으로 유연해 전환사채(CB), 메자닌 투자, 인수금융 등 다양한 기업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인수는 최근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한화생명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노부은행과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를 인수했으며, 2023년에는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한화생명은 기존 한화저축은행에 이어 애큐온저축은행까지 보유하게 되지만 현행 규제상 두 저축은행을 합병하기는 쉽지 않다. 수도권 저축은행은 자산건전성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부실 저축은행에 한해 합병이 가능해 당분간 별도 법인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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