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쏟아지는 수많은 유통·식품업계의 신상품 중 서울경제신문 생활산업부 기자들이 직접 매장에서 ‘내돈내산’한 가장 핫한 신상품을 한자리에서 먹어보거나 이용해보고 후기를 전달드립니다. <편집자 주>
빙수하임은 초코하임으로 출발한 ‘하임’ 과자의 정체성에 여름 디저트의 대명사인 팥빙수의 맛을 접목한 제품이다. 과자 부분은 말차를 적용했다. 박스에 쓰인 맛 표현은 ‘팥의 달콤 고소함과 말차의 쌉싸름한 풍미.’
맛 평가는 그러나 기자마다 갈렸다. 우유빙수처럼 부드럽고 익숙하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빙수라기보다는 단지 ‘팥하임’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량생산 팥 디저트 특유의 아이스크림 ‘비비빅’ 계열 맛을 떠올린다는 반응도 나왔다.
공통으로 지적이 나온 지점은 가격이었다. 맛 자체를 긍정적으로 본 기자들도 7200원이라는 가격에는 한 번 더 멈칫했다. 냉동실에 넣어 차갑게 먹으면 더 낫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오리지널 하임을 제치고 다시 살 만큼의 설득력까지는 평가가 엇갈렸다.
빙수하임 말차팥빙수 284g 7200원
■ 우루사 (퇴근 후 잭콕 한 잔으로 하루를 정리하고 싶은데, 얼음 꺼내는 것조차 귀찮은 타입)
새로운 시도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맛도 생각보다 매력 있었고, 무엇보다 이름에 충실한 맛이었다. 기존 하임의 바삭한 식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빙수맛 크림을 더해 단순한 한정판 제품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만 가격은 한 번 더 보게 된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 마른먹보 (느끼한 거나 매운 거나 뭐든지 뭐든지 잘 먹음. 치킨은 한 마리 피자는 한 판이 기본)
기존 하임 특유의 바삭하고 가벼운 웨하스 식감에 달달한 빙수맛 크림이 더해진 과자였다. 한입 베어 물면 겉은 파삭하게 부서지고, 안쪽 크림에서 우유빙수처럼 부드럽고 고소한 단맛이 올라온다.
빙수맛이라고 해서 얼음처럼 시원한 맛이 강하다기보다는 연유를 살짝 뿌린 우유빙수나 팥빙수 크림을 과자로 만든 느낌에 가깝다. 크림은 달콤하면서도 약간의 분유맛, 우유맛이 느껴져서 부드럽고 익숙한 맛이다.
전체적으로는 바삭한 웨하스와 달달한 밀크 크림 조합이라 부담 없이 먹기 좋다. 다만 끝맛에 단맛이 남는 편이라 아메리카노나 흰 우유랑 같이 먹으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 꿈꾸는미식가 (직관적인 맛을 좋아하지만 음식의 레이어를 찬찬히 음미하려고 나름 노력함. 밥보단 빵. 고수 좋아, 코코넛 좋아!)
빙수가 아니라 팥하임이라고 해도 되지 않았을까. 패키지 디자인도 특색이 없고, 몇 번 오물오물한 뒤에야 팥맛이 올라온다. 냉동실에 넣어 먹으면 조금 다를까 싶지만 그렇다고 큰 기대는 들지 않는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가 필요할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 민초지킴이 (매운 것도 단 것도 좋아하지만 ‘너무’ 맵거나 단 건 극혐. 단 거 먹으면 매운 걸로 입가심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
하임에 기대하는 달달함과 바삭함을 그대로 남겨두면서도 말차의 맛도 잘 느껴져 만족스러웠다. 냉동실에 넣어 차갑게 먹으면 더 맛있다는데, 이번 시식에서는 그러지 못해 다소 아쉬웠다. 가격이 조금 사악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제품을 구매해서 차갑게 먹는 걸 도전해보려 한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 1일3커피 (한식부터 지중해식까지 가리지 않는 걸어다니는 맛의 용광로. 뭘 먹냐보다 누구와 먹냐가 더 중요)
대량생산 디저트류에서 낼 수 있는 최대의 팥 맛은 진정 ‘비비빅’인 것일까.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듯 지난주 신상언박싱에 소개된 ‘호두과자맛 마가렛트’도, 이번 주 상품인 빙수하임도 비비빅 맛의 배리에이션일 뿐이었다.
초코하임의 장점인 진하고 고급진 단맛은 있다. 혀끝에서 끝나는 단맛이 아니라 비비빅 맛이 느껴진 이후 단맛이 목젖까지 밀고 들어온다. 과자에서 말차 맛은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이 과자만 있다면 먹고, 오리지널 초코하임과 나란히 있다면 오리지널에 더 손이 갈 것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입맛 스크루지(웬만한 디저트에는 눈길을 잘 주지 않는 까다로운 입맛. 하지만 한 번 通하면 그것만 파는 전형적인 ‘취향 고정형’ 이터)
말차팥빙수 맛이라고 하기에는 말차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말차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는 의미, 함께 들어간 팥 역시 고급스러운 팥앙금 맛보다는 저가형 팥빙수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단맛 위주의 팥 맛에 가까워 다소 아쉬웠다. 역시 초코하임, 클래식한 게 최고다. 괜한 변주보다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