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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엔 밀물, 월급엔 가뭄”…최저임금 1만2000원 압박

27.06.2026 1분 읽기

‘노동자의 든든한 우산 최저임금 1만2000원’, ‘최저임금이 민생’….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법정 시한(29일)을 불과 이틀 앞둔 2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 집결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강하게 압박했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30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후 3시 무렵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인근 도로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최저임금이 민생이다’, ‘노동기본권 쟁취’ 등의 구호를 외치며, 내년도 최저임금 노동계 요구안인 ‘1만 2000원’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 현장을 메웠다.

대회사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호황과 노동자의 상대적 빈곤을 대조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양 위원장은 “주식시장에는 돈이 밀물처럼 밀려들고 일부는 강남과 동탄으로 부동산 쇼핑을 다니는데, 정작 노동자의 주머니는 여전히 가뭄 상태”라며 “우리는 마트에서 물건 하나 사는 것조차 주저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기업에 잉여금이 넘쳐나도 노동자가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면 기업의 성장이 먼저라고 핑계를 댄다”며 “비정규직이 임금 인상을 외치면 영세 자영업자의 고충을 방패막이 삼아 늘 노동자에게만 뒷전과 양보를 강요한다”고 지적했다.

현장 간부들의 성토도 잇따랐다. 성지현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은 사용자 위원 측의 핵심 요구안인 ‘최저임금 동결 및 업종별 차등 적용(업종의 지불 능력에 따라 최저임금 하한선을 다르게 두는 제도)’을 강력히 규탄했다. 연승훈 사무금융노조 KB손보CNS지부장 역시 “최저임금 노동자도 소고기 한 번 사 먹고 노후 걱정 없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인상의 당위성을 호소했다.

본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청와대 방면으로 가두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이번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투쟁 동력을 끌어올려, 다음 달 15일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쟁취하기 위한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의 키를 쥔 최저임금위원회는 앞서 25일 제9차 전원회의를 열었으나 노사 간 팽팽한 이견 차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올해도 어김없이 법정 기한인 29일을 넘긴 30일에 제10차 회의를 열고 심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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