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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년 한국·베트남 인연, 경북 관광상품으로 만든다

26.06.2026 1분 읽기

베트남 리 왕조의 후손이 정착한 경북 봉화가 베트남 관광객을 겨냥한 지역 관광상품의 핵심 거점으로 개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경상북도, 봉화군과 함께 경북 봉화와 안동, 영주 일대의 역사·문화 자원을 엮은 신규 방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부각된 양국의 역사적 인연을 실제 관광 수요로 연결하기 위한 것이다. 당시 정부는 베트남을 ‘사돈의 나라’로 표현하며 정서적 유대를 강조했고, 베트남 측도 경북 봉화의 베트남 관련 유적을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언급한 바 있다.

봉화는 13세기 고려로 망명한 베트남 리 왕조의 이용상 왕자가 정착한 지역이다. 문체부는 이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봉화 ‘K-베트남 밸리’를 중심에 두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 영주 부석사 등을 연계한 이야기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상품화 작업도 시작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베트남 현지 여행사와 베트남항공, 베트남 국영방송 VTV 관계자 등을 초청해 사전답사 여행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부산과 경북, 서울, 수원을 차례로 둘러보며 방한 관광상품으로서의 가능성과 보완점을 살핀다.

경북 일정은 29~30일에 집중된다. 참가자들은 안동 하회마을과 월영교, 봉화 K-베트남 밸리와 분천역 산타마을, 영주 부석사를 방문한다. 특히 이번 답사에는 리 왕조 이용상 왕자의 26대손인 이창근 베트남 관광대사가 동행해 양국의 800년 인연을 소개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방한 관광 동선을 지방 소도시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역사적 이야기를 품은 지역 관광 콘텐츠를 계속 발굴해 방한 시장을 다변화하고 관광 수요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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