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 (LIG D&A)가 유상증자로 5000억 원을 조달해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생산역량 확충에 나선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IG D&A는 시설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증자로 주당 57만 676원에 의결권 없는 비상장 우선주 87만 6153주가 발행된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디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할 특수목적법인(SPC) ‘케이디펜스그로쓰1호’다.
재원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조달된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성된 민관 합동 정책금융 프로그램이다. 앞서 25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는 LIG D&A의 지대공 미사일 양산시설 증축 및 인공지능(AI) 기반 무인화·자율체계 연구개발(R&D) 투자 비용 마련을 위한 5000억 원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
조달 자금은 2028년까지 경북 구미의 체계·점검·시험 작업장(3하우스)과 김천의 유도탄·미사일 체계 점검·시험시설(2하우스) 신규 구축에 투입된다. 구미·김천에 있는 기존 시험장과 기계장치 등의 설비 증설도 함께 추진한다.
사업장 확대를 바탕으로 LIG D&A는 베스트셀러인 천궁-Ⅱ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UAE에 배치된 천궁-Ⅱ는 미국-이란 전쟁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96% 요격률로 막아내며 실전 성능을 입증했다. 이를 계기로 UAE 추가 수출 가능성은 물론 카타르·쿠웨이트·루마니아 등 중동·유럽 국가로의 신규 수요도 크게 늘었다. LIG D&A가 천궁-Ⅱ를 생산하는 구미·김천하우스의 역량 확대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다. LIG D&A 관계자는 “국제적인 수요를 반영해 유도 무기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설 대상에 포함된 구미하우스에서는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의 주요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유증 및 신증설을 계기로 L-SAM 생산 능력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