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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차량 침수 피해지역 10곳 중 8곳 ‘그대로’…장마 앞두고 재발 우려

26.06.2026 1분 읽기

지난해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컸던 지역 10곳을 점검한 결과 시설 개선이 이뤄진 곳은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역에서 배수시설 정비와 빗물받이 관리가 미흡해 올여름 장마철 침수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화재(000810)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해 차량 침수 피해가 컸던 광주·군산·당진·서산·익산 등 5개 지방자치단체 10개 지점을 지난 5월 현장 점검한 결과 당진과 군산을 제외한 8곳에서는 눈에 띄는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26일 밝혔다.

당진은 침수가 발생했던 전통시장 인근에 빗물펌프장 신설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군산은 연속형 빗물받이와 수위계, 침수감시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나머지 지역은 배수시설 확충이나 역류방지시설 설치 등이 여전히 필요한 상태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빗물받이가 퇴적물과 쓰레기로 막혀 있거나 덮개로 가려진 채 방치되는 등 유지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9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당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접수 기준 전국에서 차량 2908대가 침수됐으며 피해액은 217억 3000만 원에 달했다. 특히 7월 17일 하루에만 충남과 광주를 중심으로 차량 1004대가 침수되는 등 단 사흘간 발생한 침수 차량이 전체의 68.4%를 차지했다.

연구소는 침수 이력이 있는 저지대를 중심으로 배수시설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집중호우 시 초기 배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연속형 빗물받이 설치와 빗물받이 내부로 쓰레기 등 이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 개폐형 장치 보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제호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과거 침수 피해가 없던 지역에서도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장마철 이전 빗물받이 내부 이물질 제거와 침수 취약지역 시설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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