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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바이올린 한 대로 채우는 무대…하델리히 무반주 리사이틀

26.06.2026 1분 읽기

세계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단 한 대의 바이올린만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의 러브콜을 받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 바로크부터 현대음악, 재즈 스타일까지 아우르는 무반주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올린으로 구현 가능한 음악 세계를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하델리히가 오는 9월 1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무반주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공연은 피아노 반주 없이 오직 바이올린 한 대만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서울 공연에 앞서 9월 12일에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하델리히는 현재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가장 주목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가운데 한 명이다. 2023년과 2024년 세계 음악 전문 매체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며, 매 시즌 세계 주요 콘서트홀을 순회하며 베를린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등 정상급 악단과 꾸준히 협연하고 있다.

이번 내한은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다. 한국에서 두 차례 공연을 마친 뒤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에서 네 차례, 22일 중국, 25일부터 2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세 차례 공연을 이어간다.

1부에서는 텔레만의 ‘무반주 바이올린 환상곡’ 5번과 8번을 비롯해 퍼킨슨의 ‘Blue/s Forms’,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5번’,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19번·6번·16번을 연주한다. 바로크의 자유로운 선율부터 현대음악, 재즈와 블루스의 리듬감, 인상주의적 색채, 초절기교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달라진 바이올린의 매력을 한 무대에서 펼쳐 보인다.

2부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으로 채운다. 특히 마지막 악장 ‘샤콘느’는 바이올린 음악사의 정점으로 꼽히는 걸작이다.

이번 리사이틀은 오직 무반주 작품으로만 구성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한 대의 바이올린만으로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다섯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오가며 악기의 표현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하델리히는 현재 타리시오 트러스트의 후원으로 제작된 1744년산 주세페 과르네리 델 제수의 명기 ‘레두크 엑스-셰링(Leduc, ex Szeryng)’을 사용하고 있다.

빈체로는 “하델리히는 완벽에 가까운 기교는 물론이고 깊이 있는 음악성과 강렬하고도 따뜻한 음색을 가진 연주자로 세계 무대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구축해 왔다”며 “무반주 작품으로 채워진 이번 리사이틀은, 오직 한 대의 바이올린으로 펼쳐지는 하델리히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음악팬들의 관심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의 협연에도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다음 달 5일 독일 바트브뤼케나우, 8월 24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브람스와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함께 연주하며 세계 무대에서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 티켓은 26일 오후 2시부터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와 NOL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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