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비트코인이 뉴욕 증시와 금을 포함한 주요 투자자산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43% 하락한 6만10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6월 들어서는 14.62%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5.54%), S&P500지수(-3.09%) 등 뉴욕 증시의 6월 수익률(현지시간 23일 종가 기준)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금 선물 근월물(-9.36%)보다도 하락폭이 컸다.
알트코인 시장은 더 가파르게 내렸다. 이더리움과 BNB는 각각 16.65%, 16.75% 떨어졌고, XRP(-14.86%)와 솔라나(-13.96%)도 비트코인 낙폭을 웃돌았다. 연초부터 이어진 디지털자산 시장의 부진이 6월에도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스트래티지(MSTR)의 비트코인 매도 가능성이다. MSTR의 핵심 자금 조달 수단인 우선주 STRC는 100달러를 유지하도록 설계됐지만 23일(현지시간) 87.31달러까지 밀렸다.
MSTR이 ATM(At-the-Market) 방식으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면 STRC가 100달러를 넘어야 하는데, 현재 약 13% 아래에 머물면서 신규 조달이 사실상 막힌 상태다.
문제는 MSTR이 STRC 투자자들에게 연간 약 12억 달러(한화 약 1조656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점이다. 23일 기준 STRC 시가배당률은 13.17%에 달한다.
조달 창구가 막힌 상황에서 배당 재원을 마련하려면 보유 비트코인을 처분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장기 수익률 전망도 어둡다. 미국 경제 매체 마켓워치의 수석 칼럼니스트 마크 헐버트는 멧커프의 법칙(네트워크 가치는 참여자 수의 제곱에 비례)을 적용한 적정 가치 모델을 근거로 비트코인 가격이 채굴 종료 시점인 2140년 무렵 12만 달러(한화 약 1억8151만 원)에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발행 한도(2100만 개)에 근접할수록 신규 발행 속도가 느려지고, 네트워크 성장률 둔화가 가치 상승률 둔화로 직결된다는 논리다. 이를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0.6%에 불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