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상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약 한 달 빠른 속도로 1000만명 고지에 오른 것으로 K팝과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한국 관광 열기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6월 셋째 주말 기준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잠정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7월 중순에 1000만명을 넘어섰지만 올해는 시기가 크게 앞당겨졌다.
5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방한객은 872만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6월 들어서만 130만명가량이 추가 유입되면서 상반기 종료 전 1000만명 달성에 성공했다.
중국·일본이 이끌고 대만·유럽도 급증…관광시장 회복세 뚜렷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이 여전히 한국 관광시장의 양대 축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1~5월 기준 중국인 관광객은 256만명을 넘어 전체 방한객 1위를 기록했고, 일본인 관광객도 160만명을 돌파하며 뒤를 이었다.
중화권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대만은 92만명 이상이 한국을 방문해 전년보다 33% 증가했고, 홍콩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장거리 시장인 미주와 유럽에서도 각각 80만명, 60만명 이상이 입국하며 안정적인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일본 시장의 회복세가 눈에 띈다. 벚꽃 시즌과 연휴 수요가 겹친 올해 3월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48만명을 넘어서며 월간 기준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항공편 확대와 한류 콘텐츠 인기가 일본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만 찾는 시대 끝?…지방공항 입국 40% 넘게 증가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경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천공항 등 수도권 관문에 집중됐던 방한 수요가 지방으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올해 1~5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15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공항 이용객 증가율이 17% 수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훨씬 가파른 성장세다.
5월 한 달만 놓고 봐도 지방공항 입국객은 36만명을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했다. 크루즈 노선 확대 등의 영향으로 항만을 통한 입국도 크게 늘면서 관광객 유입 경로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지갑도 활짝…월 카드 소비 첫 2조원 돌파
관광객 증가와 함께 소비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온라인 소비 포함)은 올해 들어 매달 증가세를 이어가며 5월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카드 지출액은 1월 1조1306억원에서 3월 1조7115억원, 4월 1조9924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난 뒤 5월에는 2조1222억원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 카드 사용액이 2조원을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1~5월 누적 카드 소비액은 7조98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 증가했다. 방한객 증가율보다 소비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외국인 관광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중동사태 영향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5월까지의 전체 방한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6월 중순에는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견고한 방한 관광 성장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케이팝 가수와 수출기업 등 민간과의 협력을 확대해 한국 관광의 매력을 더욱 많은 외국인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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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매장 점령한 외국인들이 사간다는 이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