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29일 청와대에서 국민보고회 형식으로 지역균형발전 등 성장의 대전환 전략을 발표한다. 인공지능(AI)과 지역균형발전, 신산업 육성을 핵심 축으로 하는 이번 보고회에서 주요 대기업의 지역 투자 계획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권 등 주요 지역에 대규모 투자 유치를 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직접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잇따라 개별 회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주 중 청와대에서 이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발표를 앞두고 삼성 측 투자 계획과 정부 지원 방안 등을 최종 점검하는 성격의 만남으로 안다”고 전했다. 광주를 중심으로 한 삼성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최 회장의 경우 19일 유럽 순방을 마친 이 대통령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역시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지방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어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고회에는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상당수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은 향후 투자 계획과 사업 구상을 소개하고 정부에 필요한 제도 개선 사항도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국가 전략과 지역균형발전, 신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3대 전략은 경제 대도약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집권 2년 차 중점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달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올 4월 이 대통령이 주재한 규제합리화위원회에서도 로봇·재생에너지·바이오·자율주행 등을 중심으로 한 메가특구 추진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보고회에서 주요 대기업의 투자 계획이 함께 공개될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정부는 기업 투자의 반대급부로 재정, 금융, 세제, 전력, 인프라, 인재 양성 등을 아우르는 패키지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여권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이번 보고회를 통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경제·산업 전략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민생과 경제 성과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AI와 첨단산업 육성, 지역균형발전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묶어 새로운 국가 성장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