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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종전 합의 후 첫 통과…韓 선박 2척, 호르무즈 빠져나왔다

22.06.2026 1분 읽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대기하던 한국 선사 운용 선박 2척이 해협을 빠져나왔다. 종전 합의 뒤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첫 사례다.

해양수산부는 22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머물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2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이 타고 있지 않았으며 목적지도 한국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수부는 이들 선박이 위험 구역을 완전히 벗어난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선원 안전과 선사 측 입장을 고려해 선박 통항 관련 세부 정보나 선사명, 선명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통항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조치다. 양국 MOU 5조에는 서명과 동시에 이란이 60일 동안 통항료 없이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해협에 묶여 있던 한국 선박을 운용하는 선사들도 통항을 신청했다. 이번에 2척이 빠져나오면서 호르무즈 해협 안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은 22척으로 줄었다.

올 2월 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을 당시 해협 내 한국 선박은 26척이었다. 이후 유조선 1척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이 이란 측과의 협의를 거쳐 먼저 빠져나왔고 종전 합의 시점에는 24척이 남아 있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에 있는 한국인 선원은 모두 135명이다. 한국 선박에 승선한 인원이 102명, 외국 선박에 탄 인원이 33명이다.

정부는 이번 2척의 통항을 시작으로 해협 안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들이 순차적으로 빠져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는 선박들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등 안전 운항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란군은 지난 20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후속 협상도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어 향후 통항 정상화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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