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수출 호조 및 주가 상승에 소비 심리가 2개월 연속 개선됐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도 올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으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전월 6.9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따른 체감 경기 저하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2개월 연속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으로 집계돼 전월보다 8포인트 올랐다. 올 1월(124)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1년 뒤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 이후 매물 잠김 현상이 강화되면서 서울·경기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6월 임금수준전망지수도 124로 2포인트 상승해 작년 7월(124)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 호조로 주가가 상승하고 정보기술(IT) 부문 성과급도 많이 지급된 것이 임금 전망 및 소비자들의 주택가격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6으로 전월보다 12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2016년 12월(+12포인트)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내달 기준금리 인상 기대,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중동전쟁 종료 기대에도 대출금리 상승세, 높아진 주가에 따른 우려 등이 반영돼 1포인트 하락한 92로 나타났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자물가 상승폭 확대, 고환율 지속에도 통화긴축 기조, 중동전쟁 종전 기대에 보합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