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의 주요 건설을 마치고 사용승인을 받았다. 특히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행사인 ‘바이오 USA’ 현장에서 공장의 실제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공개하며 수주전에 나선 만큼 수주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착공 후 약 2년 만에 송도 1공장의 부지 조성과 건축·토목 공사, 생산설비 등 물리적 구축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총 생산능력은 12만 리터로 1만 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스틸 배양기 8기를 갖춰 대규모 항체의약품 상업 생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장에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운영 경험과 제조 노하우도 반영됐다. 자동화된 제조관리시스템과 실험실 정보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주문부터 생산, 품질 검증까지 연결하는 원스톱 디지털 체계를 구축한 게 특징이다. 이에 더해 자동화 물류창고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회사는 1공장 구축을 계기로 시러큐스와 송도를 잇는 ‘듀얼 사이트’ 전략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시러큐스 공장이 초기 개발 프로젝트와 임상 물량을 지원하고 송도 1공장이 상업화 이후 대규모 물량을 맡는 구조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개발 단계에서 상업 생산으로 전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기술이전 위험을 낮추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시러큐스에서 생산 중인 글로벌 고객사들의 상업화 물량이 송도로 이전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회사는 올 상반기 총 4건의 항체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월 일본 라쿠텐메디칼과 두경부암 치료제 생산 계약을 맺은 데 이어 4월 미국 항암 바이오 기업 및 일본 제약사와 각각 항체 원료의약품과 항암 신약 CDMO 계약을 체결했다. 5월에는 영국 오티모 파마의 항체의약품 생산을 수주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실물 공장이 구축된 만큼 글로벌 고객사들과 신규 계약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시러큐스에서 생산 중인 의약품의 임상이 마무리되면 송도에서 후속 생산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년 2분기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확보를 목표로 올해 하반기부터 시운전과 생산 시스템 검증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준공 시점이 당초 8월에서 6월로 앞당겨진 만큼 GMP 확보 시점도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회사 경영진이 ‘바이오 USA’에서 제1공장의 생산공정과 층별 구조, 핵심 설비를 소개하고 글로벌 파트너링을 이어간다는 계획인 만큼 신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바이오 USA를 통해 오티모 파마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후 현재까지도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