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7~9월분(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기존과 같은 1㎾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2026년 7~9월분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 내역’을 발표했다. 전기요금은 일반용·산업용 등 계약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기본요금’과 사용량에 따라 달라지는 ‘전력량 요금’에 기후환경 요금과 연료비 조정요금을 더해 산출한다. 연료비 조정요금의 ㎾h당 단가는 직전 분기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고려해 매 분기 ±5원 범위에서 결정된다.
연료비 조정요금 단가는 2022년 3분기 이후 꾸준히 상한선인 ㎾h당 5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2024년 이후 국제 석유·LNG 가격이 상당부분 안정세에 접어든 기간에도 요금을 즉시 내리지 않고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는 이야기다. 연료 가격 변화에 따라 산정되는 ‘필요 조정단가’는 계속 바뀌지만 실제 연료비조정단가는 ±5원 범위에서 정책적 필요를 더해 결정하는 구조여서 발생하는 일이다. 당국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전력요금을 빠르게 조정하지 못해 한전에 상당한 부채가 누적됐다는 점을 고려해 상당기간 연료비 조정단가를 최고 수준에 고정해두고 있다.
실제 이번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 과정에서도 국제 석유·유연탄·LNG 가격을 반영한 필요 조정단가는 1㎾h당 -3.4원이었다. 이를 그대로 전기 요금에 적용해도 되지만 한전은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는 기존과 같은 +5원으로 유지했다. 아직 한전의 누적 적자가 상당한데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가 하반기에 찾아올 것이라는 점을 생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