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생산적·포용 금융 규모를 80조 원에서 90조 원으로 확대하고 내년까지 증액분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첨단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한편 고금리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이달 19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6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열고 생산적 금융 9조 4000억 원, 포용 금융 6000억 원 등 총 10조 원을 증액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생산적·포용 금융 80조 원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90조 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은 각각 82조 4000억 원, 7조 6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우리금융은 먼저 생산적 금융 증액분 9조 4000억 원을 올해 5조 7000억 원, 내년 3조 7000억 원으로 나눠 2년 내 조기 집행한다. 지역 경제 발전과 첨단전략산업 지원 등 기업 성장 동력 조기 확보에 대출 9조 4000억 원을 투입해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 공급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목표로 세웠던 포용 금융 지원 규모도 1조 2000억 원에서 3조 5000억 원으로 늘렸다. 금융 취약 계층에 가장 필요한 장기 연체 채권 소각과 중금리 대출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채무를 적극적으로 탕감해주면 차주가 정상적인 경제활동 주체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3월 400억 원 규모의 장기 연체 채권 추심을 중단하고 미수 이자를 면제했는데 하반기 중 1200억 원을 추가 소각한다. 우리카드 역시 장기 연체 채권 1200억 원을 소각하기로 했다.
중저신용자 대상으로는 은행·카드·캐피털·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들이 1조 1000억 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긴급생활비·갈아타기 대출 3000억 원, 소상공인 대출 6000억 원, 미소금융 120억 원 등의 지원 항목 또한 새롭게 추가했다. 포용 금융 일환으로 시행 중인 ‘개인 신용대출 연 7% 금리 상한제’ ‘우리WON Dream 생활비 대출’ ‘우리WON Dream 갈아타기 대출’ 등도 지속 확대한다. 개인 신용대출 연 7% 금리 상한제는 5월 말까지 4만 6000명을 대상으로 14억 원 규모의 이자 경감 혜택을 제공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우 중금리 대출 정책 상품인 사잇돌대출을 5월 말 누적 1180억 원을 공급했다. 특례 보증 대출 대위변제 이후 연체이자가 남아 있는 차주는 연체 정보 해제와 연체이자 면제 혜택 제공 등을 통해 신용 회복을 지원한다.
임 회장은 “이번 생산적·포용 금융 목표 증액은 우리금융이 실물경제와 취약 계층 지원에 더욱 책임 있게 나서겠다는 의지를 약속하는 것”이라며 “각 자회사는 목표 이행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산적·포용 금융 제도와 상품 발굴에도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