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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조명·리빙의 만남…유럽에 선보인 ‘한국의 하루’

20.06.2026 1분 읽기

국내 디자인 브랜드들이 유럽 최대 디자인 축제에 참가해 한국형 라이프스타일을 앞세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구·조명·리빙 분야 대표 브랜드들은 공동 전시를 통해 한국 디자인의 경쟁력을 선보였다.

조명 브랜드 일광전구, 가구 브랜드 레어로우, 리빙 브랜드 플랫 포인트는 지난 10~1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쓰리 데이즈 오브 디자인(3daysofdesign)’에서 공동 전시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쓰리 데이즈 오브 디자인은 매년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북유럽 최대 규모의 디자인 축제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도시 전체가 전시장 역할을 하며 전 세계 디자이너와 브랜드,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꼽힌다.

세 브랜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오늘날 한국인의 생활 방식과 공간 문화를 디자인 언어로 풀어냈다. 전시명인 ‘한국 일상의 단면(Portrait of Korean Living)’은 한국인이 공간을 사용하고 사물을 곁에 두며 살아가는 방식을 하나의 초상처럼 담아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펜하겐 중심가에서 진행된 전시는 서울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 연출 위에 세 브랜드의 가구와 조명, 리빙 오브제를 배치하고 이지은 화가의 회화 작품을 더해 하나의 생활 공간을 구현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일상의 시간을 하나의 장면처럼 구성해 현대 한국인의 생활 문화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 디자인과 아트 디렉팅은 스위스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지니 모이니어(Gini Moynier)가 맡았다. 지니 모이니어는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생활 공간을 모티브로 한국과 유럽의 문화적 접점을 탐색했으며, 디자인 오브제를 개별 작품이 아닌 일상 속 요소로 배치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생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일광전구는 1962년 설립된 전구 제조사의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빛이 공간에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균형을 제안했다. 백열전구 제조사에서 출발한 브랜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따뜻한 빛의 질감과 절제된 디자인을 통해 한국 조명 디자인의 특색을 보여줬다.

레어로우는 모듈형 가구 시스템을 앞세워 변화하는 공간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디자인 철학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SYSTEM000’은 선반을 넘어 공간을 구분하고 구성하는 구조적 프레임워크로 활용되며 가구를 공간을 만드는 단위로 바라보는 브랜드의 관점을 담고 있다.

플랫 포인트는 절제된 선과 균형 잡힌 비율을 강조한 리빙 오브제를 선보였다. 유행을 따르기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지향하며 사물과 공간의 조화에 집중하는 브랜드 철학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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