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13원 넘게 급등하며 1520원대 후반까지 올라섰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7원 오른 1527.1원(오후 3시30분 기준)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528원대까지 상승하며 5거래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급등 출발했다. 이번 회의는 신임 케빈 워시 체제 하에서 열린 첫 FOMC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를 통해 향후 정책 경로가 인상 쪽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를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평가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00선 부근에서 강세를 유지하며 글로벌 달러 수요를 자극했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워시 의장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약화시키며 정책 불확실성을 키운 점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 외환딜러는 “금리 인하보다 인상 쪽으로 기울었다는 인식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다만 장중에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고 달러 강세가 일부 완화되면서 상승 폭이 줄어드는 흐름도 나타났다. 오후 들어 환율은 1520원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를 계기로 달러 강세 흐름과 환율 상단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과 함께, 유가 안정에 따른 물가 둔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향후 재해석 여지도 있다는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