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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키 젊은 주역’ 전민철, ‘백조의 호수’ 왕자님으로 돌아온다

18.06.2026

마린스키의 젊은 주역 전민철이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마린스키 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로 활약 중인 그는 오는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지그프리드 왕자 역을 맡아 홍향기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과 유니버설발레단은 2년 연속 공동기획으로 고전 발레의 대표작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객석 점유율 95.6%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데 힘입어 다시 무대에 올리는 작품이다. 양 기관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백조의 호수’를 여름 시즌 대표 레퍼토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 레프 이바노프의 안무가 결합한 고전 발레의 걸작이다. 달빛 아래 펼쳐지는 백조 군무와 오데트·오딜의 1인 2역, 32회 푸에테, 각국의 캐릭터 댄스 등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담고 있어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고전 발레 3대 명작으로 꼽힌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1992년 초연 이후 북미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12개국 투어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프티파·이바노프 버전을 바탕으로 극 전개를 압축하고 속도감을 높여 현대 관객들이 보다 몰입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전민철의 출연이다. 그는 현재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인 발레리노다. 유니버설발레단과는 ‘라 바야데르’, ‘지젤’에 이어 세 번째 전막 발레 주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상대역인 홍향기 역시 발레단을 대표하는 수석무용수로,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 시즌 최고 기대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홍향기와 전민철 외에도 이현준, 이동탁,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 이유림, 임선우, 서혜원, 전여진, 이승민, 유주형 등이 출연한다. 총 11회 공연 동안 6개 커플이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해석과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서혜원, 이승민, 유주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백조의 호수’ 전막 주역에 도전한다. 발레단은 차세대 주역들의 신선한 에너지가 작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대와 의상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지난해 유니버설발레단은 초연 이후 처음으로 의상을 전면 교체했다. 초연 당시 의상을 디자인했던 마린스키 발레단 출신 디자이너 갈리나 솔로비예바가 다시 참여해 약 150벌의 의상을 새롭게 제작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김성진의 지휘로 전 회차 라이브 연주를 맡아 공연의 완성도를 더한다.

장한나 예술의전당 사장은 “관객들의 큰 사랑에 힘입어 유니버설발레단과 다시 ‘백조의 호수’를 선보이게 됐다”며 “더 많은 관객들이 수준 높은 클래식 발레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전민철을 비롯한 수석무용수와 차세대 스타들이 함께하는 무대를 통해 클래식 발레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티켓은 6월 25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유료회원 대상 선예매를 시작하며, 일반 예매는 26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 7월 12일까지 예매하면 조기예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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