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의 월간 국내 카드 소비액이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외국인 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 지출액이 2조 122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5월(1조 2702억 원)보다 67.1% 늘어난 것으로 2023년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지난해 5월보다 소비 지출액을 214.0% 늘리면서 전체 외국인 소비 증가를 견인했다. 서울 청담동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이 시계·귀금속 업종 135.0%, 액세서리 업종 197.7% 증가한 것도 중국인 영향이 컸다. 두 업종 모두 소비액의 70%가량을 중국인이 차지했다.
젊은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인의 일상 소비를 따라가는 흐름을 보였다. 이들은 △약국 206.1% △장난감·오락기기 191.4% △피부관리·마사지 153.9% △피부과 85.5% △스포츠용품·의류 84.5% 등에서 지출을 늘렸다. 명동에서는 한정판 커스텀 의류, 성수동에서는 고프코어(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처럼 입는 패션) 브랜드와 프리미엄 약국 소비가 늘었다.
제주에서는 고급 숙박과 결합한 소비가 두드러졌다. 서귀포시 대륜동의 콘도미니엄 매출은 193.1% 증가했다. 또 예래동의 액세서리 소비는 589.2% 늘었다. 예래동 중국인 평균 결제 단가는 632만 원으로 전체 평균 결제 단가 53만 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미숙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허브팀장은 “외국인 관광 소비가 단순 회복을 넘어 상권·업종·국가별로 세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