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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장관 “당신들은 누구길래 무고한 체육인들에게 폭력 휘두르나”

16.06.2026 1분 읽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째 이어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무단 봉쇄 사태와 관련해 “도대체 당신들은 누구이길래 무슨 권리로 무고한 체육인들에게 이토록 무자비하고 잔인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느냐”며 “왜 우리 체육인들의 터전을 빼앗느냐”고 발끈했다. 이어 “대한민국 체육인들이 무슨 잘못이 있길래 이런 고통과 피해를 감내해야 하나”며 “즉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의 불법 봉쇄를 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를 방문 중인 최 장관은 16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날은 야당의 중재로 핸드볼경기장 입주 체육단체들이 시위대와 경기장 진입에 합의했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시위 참가 여성 1명이 미국 국기를 몸에 두른채 문을 가로막아 결국 진입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의 무단 봉쇄가 잠시 풀릴 듯하다가 일부 시위자들의 극렬한 반대로 무산됐다”며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번 사태가 체육인들의 활동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곳은 우리 체육인들이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피땀 흘리는 일터”라며 “아무 관련도 없는 체육인들의 생업을 인질로 잡고 행정을 마비시킨 채 이것이 마치 정당한 요구인 양 포장하는 위선을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참정권 침해에 대한 시민들의 순수한 문제 제기를 오염시키면서 타인의 권리를 무참히 짓밟고 막심한 피해를 강요하는 비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사태의 대상인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요 기관이기도 하다. 최 장관은 불법 행위가 계속될 경우 정부 차원의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계속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불법 행위를 계속한다면 정부는 가용한 모든 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며 “제발 상식을,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는 당구·핸드볼·핀수영·펜싱 등 9개 종목 단체가 입주해 있다. 봉쇄 시위가 시작된 이래 해당 단체의 직원들이 사무실에 출입하지 못해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무단 봉쇄 사태가 이어지면서 당장 일부 단체의 경우 국제대회에서 사용할 경기 장비와 용품 등이 반출되지 못해 대회·훈련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봉쇄 사태 해소를 위한 경찰의 공권력 행사를 촉구한 바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도 시위대의 불법행위에 대해 “패가망신”까지 거론하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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