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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매각 접은 하나투어 ‘집행임원제’ 전환

16.06.2026 1분 읽기

하나투어가 대표이사 체제를 폐지하고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는 등 리더십을 개편한다.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PE)가 최근 하나투어 매각을 중단한 후 장기 보유 가능성에 대비해 주주 인사 권한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상법 제408조의2에 기반한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집행임원 후보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집행임원제도는 이사회의 감독 아래 업무집행을 전담하는 집행임원들을 두는 제도다. 집행임원은 사내이사가 아니더라도 법적 권한과 책임을 지는 핵심 경영진 역할을 할 수 있다.

집행임원제를 도입하면 대표이사 직책은 사라지고 대표집행임원직이 신설된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리더십 재편에 맞춰 송미선 현 대표이사도 대표집행임원을 맡지 않고 용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현재 하나투어 내부 인사를 중심으로 집행임원 후보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집행임원제 공식 출범 시기는 다음 달이 유력하다.

이번 리더십 개편은 IMMPE의 하나투어 매각이 중단되면서 경영 기조를 바꾸기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IMMPE는 하나투어 매각을 전제로 비핵심 사업 정리 등 단기 기업가치 상승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장기 보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장기 성장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하나투어는 2024년부터 IMMPE 지분 및 2·3대 주주인 창업자들의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달 20일 매각 중단 사실을 공시했다.

집행임원제 도입은 이 과정에서 IMMPE가 경영 통제권을 강화해 경영진 인사를 효율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기존 체제에서는 대표이사를 사내이사직에서 완전히 배제하려면 주주총회를 거쳐야 했지만, 집행임원은 이사회 차원에서 선임하거나 해임할 수 있다. 최대주주 및 주요주주가 이사회에 다수 참여할 경우 경영진 구성의 속도와 폭을 조절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하나투어는 IMMPE와 창업자들이 주요 주주이자 이사회 멤버다.

다른 사모펀드들도 인수 기업의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집행임원제를 활용하고 있다.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인재를 경영에 투입하고, 성과나 여건에 따라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IMMPE가 인수한 한샘이나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남양유업, 한온시스템, 케이카, 쌍용씨앤이, 쌍용정보통신이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하나투어 측은 리더십 체제 개편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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