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한 대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중 연구원 설립 공모 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이 초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부산시는 16일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 주관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한 제7차 실무전담팀(TF)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동남권 산·학·연·병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협력 전략과 공모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시는 보건복지부 공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치의학 연구개발(R&D)과 산업 육성, 기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분야별 협력사업을 공유하고 유치 홍보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 치의학산업 육성 및 지원 계획’과 연계해 동남권 전체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산은 연구와 임상, 산업, 수출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국내 대표 치의학 산업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최초 국산 임플란트가 개발된 지역으로 11개 치의학 교육기관이 밀집해 있으며, 부산·울산·경남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최대 규모의 치과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산업 경쟁력도 뚜렷하다. 동남권은 전국 치과재료 생산액의 63.7%, 수출액의 36.3%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7만5000명을 넘어서며 2년 연속 비수도권 1위를 기록하는 등 의료관광 경쟁력도 입증했다. 부산치의학전시회(BDEX)와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글로벌 K-덴탈 교류 거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시는 최근 시민 공감대 확산에도 나섰다. 지난 13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린 구강보건의 날 행사에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 홍보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부산시치과의사회와 치과위생사협회, 지역 대학 등이 참여해 시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이벤트를 실시했다.
시가 제시한 연구원 후보지는 강서구 명지신도시 일원이다. 에코델타시티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와 연계한 의료·바이오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김해국제공항, 가덕도신공항, 부산신항을 연결하는 교통·물류 접근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가 성사될 경우 치의학 연구개발 역량 강화는 물론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현 시 미래기술전략국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치의학 연구와 산업 발전을 이끌 핵심 국가기관”이라며 “산·학·연·병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