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제조사와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동조합의 운송비 인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서 휴업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반도체 공장 등 수도권 건설 현장의 레미콘 공급 차질 우려도 해소될 전망이다.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전운련)은 15일 실시한 수도권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재적 조합원 7517명 중 7158명이 참여해 찬성 4714명(65.9%), 반대 2316명(32.4%)으로 2차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운련은 공지를 통해 “재적 조합원 과반이 투표에 참여했고 투표 참여 조합원 과반이 찬성함에 따라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며 “금일부터 파업(운송 중단) 행위를 종료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는 지난 10일 조합원 투표에서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재협상을 통해 이뤄졌다. 전날 전운련과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들은 1회 운반비를 4200원(인상률 5.5%) 인상해 8만원으로 하는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앞서 노사는 운송단가를 회당 4200원 인상하는 내용에 잠정 합의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 68.3%로 부결됐다. 당시 조합원들은 대전권 운송단가 수준과 비교해 인상폭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재협상 끝에 운송단가 인상폭은 유지하되 적용 기간을 기존 1년에서 8개월로 단축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사실상 재협상 시점을 앞당겨 노조 측 요구를 일부 반영한 것이다. 인상한 운반비는 2026년 7월1일부터 2027년 2월28일까지만 적용된다.
이번 휴업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 수도권 레미콘 운송기사 약 8000명과 차량 1만1000여 대가 운송을 중단하면서 수도권 건설현장 곳곳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차질을 빚었다. 일부 대형 건설사는 현장별 공정을 조정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휴업 장기화 시 아파트 건설은 물론 반도체 공장 건설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업계는 이번 가결로 레미콘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공정 차질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