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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 1곳 늘면 신생기업 29개 증가”

14.06.2026 1분 읽기

은행 점포 수가 해당 지역 내 기업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에서는 최근 지점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만큼 지역 맞춤형 보완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산업연구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지역경제에서 금융의 생산적 역할 – 은행 점포 변화와 기업 생멸 동학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내놓았다.

연구원이 2016~2024년 전국 161개 시군구를 분석한 결과 은행 점포 1개가 늘어나는 해에는 해당 지역 내 신생기업이 약 29개 늘어나고 소멸기업은 약 33개 줄어드는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점포 수는 신생 기업 수와 같은 방향으로, 소멸기업 수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박민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점포가 단순한 행정 거점이 아닌 지역의 신용·정보 인프라로서 기업의 진입과 존속을 동시에 지지하는 생산적 자산임이 확인된 것”이라며 “비대면 금융 확산에도 물리적 점포가 지역 기업 활동에 여전히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은행 점포 수가 2012년 하반기 7702개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하반기 5513개로 약 28%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시도별 점포 감소율은 대구광역시(-28.2%)가 가장 높았고 서울특별시(-27.3%), 대전광역시(-24.5%), 부산광역시(-21.7%)가 뒤를 이었다. 감소 폭이 큰 상위 4개 지역 가운데 3곳이 비수도권 광역시였다.

도 산하 지역은 감소율이 -7∼-15%로 비교적 완만했지만 점포가 5개 이하인 시군구가 전국 72곳에 달했고 이 가운데 96%는 비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특별자치시(2.4%)와 전북특별자치도(10.4%)는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점포 수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비수도권 광역시의 점포 감소 속도가 도 지역 시군구보다 약 3배 빠르다고 지적하며 지역균형발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점포 폐쇄가 집중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금융 접근성 악화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경보 체계를 구축하고 중기적으로는 지역밀착 신용평가 인력 파견, 지방은행·신용보증재단 협업 강화, 찾아가는 지점 확대 등의 정책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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