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005930) 지부(초기업 노조)가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성과급 분배를 두고 갈등을 벌였던 삼성전자 노사가 정부 중재로 극적인 합의를 이뤘지만 한 사장의 발언이 타협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이유에서다.
12일 삼성전자 노조는 한 사장이 이날 삼성전자 파운드사업부 설명회에서 언급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타 사업부 가서 엉뚱한 일하지 말고 여기서 커리어 쌓아라”였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동기부여가 크게 손상됐다고 주장하며 해당 내용을 고용노동부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한 사장의 발언이 노사 합의 취지를 훼손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최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관련 노사 회의에서 적자 사업부에 대해 2027년부터 최소 지급률을 보장하기로 한 것은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사업부 조합원들의 사기 진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사장의 말은 이 같은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조합원의 사기와 동기를 꺾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노조는 한 사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특별경영성과급 인건비 배분 방식에 대한 회사의 공식 입장 표명도 요구했다. 노조가 언급한 회신 요청 데드라인은 6월 17일로, 개선 의지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