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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자체 서버 구축…토큰 생산 원가부터 낮춘다

12.06.2026 1분 읽기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인 앤스로픽이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임대계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서버를 구축해 컴퓨팅 비용을 낮추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디인포메이션은 11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앤스로픽이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개발사들과 데이터센터 임대 초기 계약(의향서)을 최소 12건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규모는 약 1GW(기가와트) 수준에 그치지만 앤스로픽이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임대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소식이 주목받고 있다. 앤스로픽은 하이퍼스케일러인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이 구축한 데이터센터 AI 서버에 접속해 클로드를 개발해왔다.

임대계약을 통해 앤스로픽은 자체 서버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AI 칩 등 장비를 구매해 서버를 구축하고 운영하면서 부지 소유주와 개발사에 임대료만 내는 구조다. 쉽게 비유해 그동안 앤스로픽은 AWS·구글이 보유한 차(서버)로 운영하는 택시를 탔다면 앞으로는 차를 사되 주차장만 빌리는 셈이다.

앤스로픽은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구글 자체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쓰는 조건으로 구글이 임대료 지급보증을 서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앤스로픽이 자체 서버 구축에 나선 것은 올 들어 클로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비서)인 ‘클로드 코워크’,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서버 용량이 부족해질 때마다 하이퍼스케일러에 손을 벌려야 했다. 당장 서버를 확장하지 못해 클로드 코드 사용량을 제한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AI 기업들은 개발 비용을 낮추려면 자체 서버가 필요하다고 본다. AI 인프라가 부족해지면서 서버 임대 가격이 올라가고, 이는 토큰 비용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토큰은 AI가 텍스트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로 서비스 이용 요금 산정에도 쓰인다. 디인포메이션은 “앤스로픽은 자체 서버를 통해 장기적으로 컴퓨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앤스로픽 최대 경쟁사인 오픈AI도 올해 초 소프트뱅크·오라클과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삐걱대자 임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이달 9일 오픈AI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조성 중인 10GW 규모의 데이터센터 단지 임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가 과반 지분을 가진 SB에너지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엔비디아 칩을 쓰는 조건으로 엔비디아가 임대료를 지급보증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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