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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복상장 규제에…알테오젠,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흡수합병 추진

12.06.2026 1분 읽기

알테오젠(196170) 이 기업공개(IPO)를 검토했던 자회사의 흡수합병을 추진한다.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강화로 자회사 단독 상장이 어려워지면서, 합병이 외부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개발 자회사인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주주들과 흡수합병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과반의 외부 투자자가 흡수합병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당초 단독 상장을 추진했지만, 정부의 중복상장 제한 기조로 상장 전략을 재검토하게 됐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올해 7월까지 중복상장 원칙금지·예외허용 가이드라인을 공개·시행할 예정이다.

합병이 계획대로 성사되면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주주들은 합병 비율에 따라 알테오젠의 주식을 받게 된다. 합병 비율 산정을 위한 자회사의 가치 평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ALT-L9’다. ALT-L9의 글로벌 임상을 위해 벤처캐피털(VC) 등으로부터 860억 원을 유치했다. 지난해 유럽, 올해 국내 품목허가 획득 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제품 출시 후 자회사 상장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고, 황반변성 신약 개발 등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복상장 규제 강화로 상장 계획 수정이 필요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신약 개발 자회사는 상장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유상증자 등으로 후속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를 활용해 왔다”며 “중복상장 규제로 자금 조달 경로가 줄어들면서 합병 후 모회사가 직접 자금을 조달해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방식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자회사의 상장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웅제약(069620) 의 신약 개발 자회사인 아이엔테라퓨틱스도 기술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230억 원 규모의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내년 상장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차세대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후보물질 ‘아네라트리진’을 미국 니로다 테라퓨틱스에 75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바 있다. 하지만 중복상장 규제 강화로 자금 조달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대웅제약의 지분율은 93.9%에 달한다. 오스코텍(039200) 도 지난해 신약 개발 자회사 제노스코의 단독 상장을 추진했지만 모회사 주주 반대 등으로 상장이 무산됐다. 이후 상장 대신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한 완전 자회사화를 비롯한 합병을 검토 중이다. 일동제약(249420) 역시 2023년 신약 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물적분할해 외부 투자 유치와 상장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올해 4월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휴온스글로벌(084110) 도 최근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 휴온스랩의 단독 상장 대신 휴온스와의 합병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지분 매각으로 모회사 지분율을 낮추고 자회사의 독립성을 강화해 상장에 도전하는 전략도 추진될 수 있다. 차바이오텍(085660) 은 최근 자회사 차헬스케어의 지분 일부를 외부 투자자인 피움인베스트먼트에 2000억 원 규모로 매각했다. 이에 따라 차바이오텍의 지분율은 기존 75.6%에서 49.1%로 낮아졌다. 차헬스케어가 내년 상장을 추진 중인 만큼 중복상장 규제 강화 대응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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