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융기관이 한은에 예치한 외화예금 초과 지급준비금(외화지준)에 대한 이자 지급 제도를 올해 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금융기관의 외화 국내 예치를 유도해 외환 수급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외환보유액 확충을 통해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외화지준 이자율을 기존과 같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금리 목표 범위에 연동하기로 결정했다. 외화지준은 금융기관이 의무 지급준비금을 초과해 한은에 맡기는 외화 자금이다. 한은은 올해 초 처음으로 외화지준에 이자를 지급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고환율이 이어지자 제도를 연장했다.
은행들은 고환율 환경에서 중앙은행에 달러를 예치해 무위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어 외화를 국내에 보유할 유인이 커진다. 이렇게 늘어난 외화지준은 한은의 외환보유액 확충에도 도움이 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외환 당국의 시장 안정 대책과도 맞물린다. 외환 당국은 8일 국장급 공동 구두개입을 실시했고 국민연금도 선물환 매도에 나섰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면 당국의 시장 대응 여력이 커진다는 점에서 심리적 안정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