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다음 달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인사운용 라인 재편을 마무리하며 조직 내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공석 충원이 아니라 전임 총재 체제의 인사 라인을 해체하고 새로운 인물들로 핵심 보직을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한은에 따르면 하지원 윤리경영실 준법지원팀장은 10일 신임 인사운용팀장으로 임명돼 12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인사운용팀장은 승진과 전보, 보직 배치 등 정기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 자리다.
하반기 정기인사 준비를 위해 장기간 공석으로 둘 수 없는 만큼, 이번 인사 결정에는 신현송 총재가 하반기 인사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하반기 인사가 소폭으로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경우에 따라 이번 인사는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원 팀장은 2005년 입행 후 국제국, 통계국, 금융결제국, 법규제도실 등을 거쳤으며, 인사제도·복무·복리후생 중심 업무 경험이 주를 이룬다. 앞서 임명된 임건태 인사경영국장 역시 인사경영국 경력이 없는 인물로, 신 총재는 전통적 의미의 ‘인사통’이 아닌 인물로 핵심 보직을 채웠다.
이번 인사는 조용범 금통위실장 이동과 맞물려 주목된다. 조 실장은 과거 인사운용팀장을 지내며 한은 인사 실무를 총괄했으나, 신 총재는 그를 금통위실장으로 이동시키며 인사 라인을 새롭게 재편했다.
하지원 팀장은 이번 임명으로 한국은행 역사상 최초 여성 인사운용팀장이 됐다. 하 팀장은 “기존 인사 경험과는 다르지만, 직원 의견을 청취하며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제현 인사담당 부총재보는 “인사경영국장과 인사운용팀장이 새 진용을 갖추면서 7월 정기인사에서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