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전동화 차량(xEV)의 연비격인 전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고효율 전기강판 개발에 나선다. 전기강판은 전기적 특성을 강화한 특수강으로 전기차 및 산업용 모터, 변압기 등 전력 변환 장치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포스코는 11일 경북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규소 함량 6.5%급 광폭 전기강판 및 전비 향상형 코어·구동모터 제조기술 개발’ 연구 과제의 킥오프 미팅을 열고 본격적인 공동 연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책 과제는 산업통상부 산하 산업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자동차 핵심부품용 특화 철강판재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해 82만 톤의 전기강판을 생산한 포스코가 연구를 총괄한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005380) , 자동차 부품 기업 중에는 에스엘(005850) , 폴페어일렉트릭 등이 참여한다. RIST와 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울산대, 부경대,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도 동참한다.
전기강판은 규소 함량이 높을수록 고속 회전 시 발생하는 전력 손실(철손·Iron Loss)을 줄일 수 있어 모터 효율을 높이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그러나 규소 함량이 높아질수록 깨지기 쉬운 성질(취성)이 강해져 얇고 넓은 판재 형태로 생산·가공하기가 극도로 까다롭다는 공학적 난제가 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한 ‘광폭 소재 양산 공정 표준화’를 목표로 총 10곳의 산·학·연 기관이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연구기간은 2030년 12월 말까지다.
포스코 등 참여기관들은 킥오프 미팅에 이어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소재 개발부터 코어 제작, 구동모터 제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연계 연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조명종 포스코 미래철강연구소장은 “단순한 기업 간 협업을 넘어 철강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함께 전기 에너지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 이라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고부가 첨단 소재·부품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산학연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