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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와 한국 경제 성장 궤적 같아”

10.06.2026 1분 읽기

세계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990년대 한국의 용산전자상가를 방문했던 에피소드를 비롯해 한국과의 다양한 인연에 대해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 젠슨 황은 1996년 당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편지를 받고 한국을 방문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용산전자상가를 다니며 명함을 돌린 적이 있다는 사실을 비롯해 당시 상인들과 회식을 했던 이야기도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아버지가 젠슨 황과 회식을 했다고 했는데 믿지 않았다는데 정말이었네요”라며 놀라움을 표했고, 젠슨 황은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때는 지금보다 살이 쪘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젠슨 황은 당시 자신이 돌린 명함을 가지고 있다는 업체 대표가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나도 그 명함이 없는데”라며 놀라기도 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와 한국의 경제 성장 궤적이 비슷하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1990년대 후반 PC방이 큰 인기를 끌면서 컴퓨터와 게임 판매가 급증했다. 젠슨 황은 “한국은 늘 특별하게 느껴진다. e스포츠, 비디오게임, 페이커를 비롯한 수많은 한국 게이머가 없었다면 e스포츠는 국제적인 신드롬을 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라며 “게이머들이 e스포츠와 사랑에 빠졌고 결국 그들 모두 엔비디아를 구매했다. 그래서 한국에 큰 사랑을 느낀다. 게이머들이 언제나 엔비디아를 사용해 줬고 우리는 함께 성장했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한국을 대표하는 총수들과 함께한 삼겹살 회동에 대해 “너무 좋았다”며 “삼겹살은 어제 처음 먹어봤는데 놀랐다. 지금도 그 맛이 생각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술을 잘 마시는 편”이라며 “수년간 한국을 자주 방문한 덕분이다. 한국 분들은 주량이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또 유재석이 “누가 고기를 구울지 많은 분이 궁금해했다”고 하자, 젠슨 황은 “고기는 다 같이 구웠는데 KM(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많이 구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우리 다 역할이 있는데 나는 먹는 역할이었다”면서 “왜냐하면 내가 제일 나이가 많고 KM은 막내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젠슨 황은 또 자녀 교육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자기님’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껏 실패하고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가장 좋은 교육”이라며 “실패하면서 극복하고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또 접시를 닦던 9살의 젠슨 황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최선을 다하는 게 네 임무”라고 답했다.

젠슨 황은 프로그램 말미에 진행된 퀴즈에 참여하며 프로그램 최초로 자신이 틀리면 1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깐부 회동(28만원), 팔의 엔비디아 타투 공개(700원), 스탠퍼드대 젠슨 황 엔지니어 센터 개관(420원), 세계 최초 GPU 지포스 256 출시(75원) 순으로 엔비디아의 주가가 가장 높았던 시점을 나열하는 퀴즈를 쉽게 맞힌 그는 상금으로 받은 100만원과 퀴즈를 못 맞힐 경우 기부하겠다고 밝힌 100만원을 모두 소외계층의 정보기술(IT) 교육을 위해 기부했다.

이외에도 젠슨 황은 제작진으로부터 ‘회장 젠슨 황’이라고 적힌 한국식 자개 명패와 키캡, 소맥 제조기, 스트레스 해소용 키캡 등을 선물로 받았다. 명패를 받은 그는 “한국식 이름으로는 무엇이냐”고 물었고, 유재석에게 “황인훈, 어질 인(仁), 공 훈(勳)”이라는 대답을 듣자 “정말 말이 된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젠슨 황은 닷새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9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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