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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한달만에 100곳서 ‘즉시 배송’…유통가는 퀵커머스 경쟁 중

08.06.2026 1분 읽기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PB) 전문 매장인 ‘노브랜드’를 퀵커머스 서비스의 거점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중심으로 유통가 전반에서 퀵커머스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이마트 역시 그룹차원에서 퀵커머스 도입 및 확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6일 이마트에 따르면 노브랜드는 지난 4월 말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통해 직영점 4곳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개시한 후 한달 만에 이용 가능 매장을 100 곳으로 확대했다. 이마트는 당초 4개 직영 매장에 도입한 퀵커머스 서비스에 대해 시범 운영이라고 밝혔지만, 곧이어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행하기로 하고 서비스 가능 매장 수를 고속 확대한 것이다. 노브랜드 퀵커머스는 배민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직원이 주문 상품을 픽업한 뒤 퀵 배송기사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구조다.

이마트가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기로 한 것은 사전에 퀵커머스 시장 대응 전략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 3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퀵커머스 진출 관련 컨설팅을 의뢰한 바 있다. 당시 내부에서 분석한 것과 PwC가 제안한 진출 전략이 사실상 일치하자 이마트는 노브랜드의 퀵커머스 서비스를 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는 e커머스의 성장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퀵커머스가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라고 판단했다. 이마트는 실제로 노브랜드뿐 아니라 대형마트 부문인 이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 편의점 이마트24까지 외부 플랫폼 또는 SSG닷컴을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확대했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를 제외한 전 유통채널이 퀵커머스 시장에 진입한 것이다.

특히 이마트의 경우 2024년 퀵커머스를 시작해 현재는 106개 매장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퀵커머스 매장 목표였던 90개를 초과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노브랜드의 총 매장 수는 250여 곳으로 연내 150곳의 매장에서 퀵커머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퀵커머스는 △최근 배달 문화 안착 △1인 가구의 소규모 장보기 수요 증가 △온라인 구매 보편화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며 관련 생태계가 급격히 확산하는 추세다.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4조4000억원에서 2030년 약 6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개별 업체들의 매출 증가세도 가파르다.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의 올 1분기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8%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퀵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배달의민족의 퀵커머스 B마트는 올해 1분기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장보기 수요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퀵커머스는 편의점과 다이소, 홈쇼핑 등 생활용품 분야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편의점 GS25와 CU는 쿠팡이츠와 손잡고 지난달 19일부터 ‘24시간 퀵커머스’ 체제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새벽 3~6시 사이에는 배달 공백이었지만 서울·경기·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이를 없앴다. 추후 24시간 퀵커머스 서비스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이소도 퀵커머스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달 14일부터 즉시배송 서비스 ‘오늘배송’ 운영 지역을 기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확대했다. 전국 16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다.

홈쇼핑 업계까지 퀵커머스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달 28일 고객이 주문한 방송 상품을 서울 전역에 바로 배송하는 신규 서비스 ‘지금 퀵’을 선보였다. CJ대한통운의 ‘바로오네’ 서비스와 신세계라이브쇼핑의 물류시스템을 연계해 개발한 배송 서비스다. 미리 분석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권역별로 물량을 할당하고 방송 종료 후 즉시 출고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금 퀵의 서비스 목표는 방송 후 5시간 내 도착으로 설정했다. 물류 거점에서 가까운 일부 고객은 1시간 이내에도 배송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먼저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경기도까지 배송지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뷰티 제품과 상온 식품 등 빨리 받아 바로 사용하거나 먹을 수 있는 상품부터 우선 적용하고, 이후 고객 반응을 살핀 후 패션 상품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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