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알코올 음료 시장이 커지면서 ‘제로’, ‘0.0’, ‘0.00’, ‘논알코올’ 등 알코올 함량을 나타내는 표현도 다양해지고 있다. 겉으로는 모두 술을 줄인 제품처럼 보이지만 실제 알코올 함량은 제품마다 다를 수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건강상 이유나 임신, 종교적 사유, 운전 전후 상황 등으로 알코올 섭취를 피해야 하는 소비자라면 제품명만 보고 고르기보다 패키지에 적힌 실제 알코올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10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최근 논알코올 음료 수요가 늘면서 제품명과 표시 문구를 둘러싼 소비자 혼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제로’라는 표현은 알코올이 전혀 들어 있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제품별 제조 방식과 함량 기준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국내 기준상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제품은 주류가 아닌 식품·음료류로 분류된다. 다만 알코올 함량에 따라 표시 기준은 다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알코올이 없거나 사용되지 않은 제품은 ‘무알코올’ 또는 ‘Alcohol Free’ 표시를 할 수 있다. 반면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제품은 ‘비알코올’ 또는 ‘Non-Alcoholic’, ‘논알콜릭’ 등의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주류는 아니지만 성인용 식품이라는 점을 표시해야 한다. 또 비알코올 제품은 ‘에탄올 1% 미만 함유’ 또는 ‘알코올 1% 미만 함유’ 문구를 함께 표기해야 한다.
이 때문에 논알코올 음료를 고를 때는 제품 전면에 적힌 ‘제로’나 ‘0.0’ 같은 문구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알코올 함량, 무알코올·비알코올 표기, 성인용 식품 표시, 알코올 함유 여부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하이트진로음료도 제품 특성에 따라 표시 방식을 구분하는 분위기다. 알코올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에는 ‘무알코올’과 ‘0.00’ 표기를 사용하고, 미량의 알코올이 들어 있을 수 있는 제품에는 ‘논알콜릭’ 또는 실제 알코올 함량을 함께 표시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하이트제로0.00’과 ‘테라 제로’는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로, 제품명과 패키지에 관련 정보를 표기하고 있다. 반면 알코올 함량 0.7%의 ‘하이트 논알콜릭 0.7%’는 ‘논알콜릭’과 ‘0.7%’ 문구를 전면에 표시해 제품 특성을 구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논알코올 음료 수요가 다양해지는 만큼 제품명을 넘어 실제 알코올 함량과 표시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자가 제품 특성을 쉽게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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