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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5월 취업자 4만명 감소…17개월 만에 ‘마이너스’

11.06.2026 1분 읽기

반도체 수출이 초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17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4만 명 줄어 7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도체가 수출을 이끌고 있음에도 고용 비중과 취업 유발 효과가 낮아 제조업 전반의 일자리 개선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은 2024년 12월(-5만 2000명) 이후 17개월 만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하락 폭은 2021년 2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2%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고용 부진은 제조업이 주도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 명 감소했다. 이는 2019년 2월(-15만 1000명)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제조업 외에도 농림어업 취업자가 12만 1000명 줄었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도 8만 9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 역시 4만 3000명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21만 2000명 늘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은 4만 4000명, 운수 및 창고업은 3만 6000명 증가했다. 돌봄 수요 확대에 따른 보건·복지업 고용 증가가 이어졌지만 제조업과 농림어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의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제조업 고용 감소에는 자동차와 고무·플라스틱, 식료품 등 일부 업종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김락현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 고용통계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복, 액세서리, 전자부품 제조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자동차와 고무·플라스틱 업종 등에서 취업자 감소가 있었다”며 “식료품은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고 자동차는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출 회복을 이끄는 반도체가 제조업 고용 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 과장은 “최근 수출 증가는 주로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취업자 부문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 고용조사 기준 제조업 내 반도체 비중은 3~4% 수준”이라며 “반도체는 다른 제조업에 비해 취업 유발 효과가 비교적 낮은 업종으로 판단돼 생산 증가에 비해 고용에 미치는 효과가 낮다”고 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와 원자재 수급 차질도 일부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과장은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고유가와 일부 업종의 원자재 수급 차질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와 식료품 등에도 여파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특정 업종의 취업자 감소를 중동 전쟁 영향과 일대일로 연결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청년층 고용 부진도 심화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5만 5000명 감소했다. 이는 2021년 1월(-31만 4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전년 동월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2021년 1월(-2.9%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20대 취업자는 25만 1000명 줄어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 과장은 “청년층은 전체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연령대이지만 이번에는 인구 감소에 비해 취업자 감소가 더 컸다”며 “정보통신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에서 청년 취업자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 공채에서 수시 채용과 경력직 중심으로 채용 문화가 바뀌면서 청년층의 취업이 지연되는 흐름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업 지표도 악화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7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7.2%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5.2%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8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 4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43만 7000명으로 4만 7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33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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