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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SC제형 유럽특허 확보…한미·오스코텍은 조단위 기술수출 성사

11.06.2026 1분 읽기

한동안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제약·바이오주가 기술수출 성과와 비만약 임상 호재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심사와 대형 기술수출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196170) 은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정맥주사(IV)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주는 플랫폼 ‘ALT-B4’가 유럽 물질특허 등록 결정을 받은 데 이어 미국 특허 분쟁에서도 잇따라 유리한 판단을 받으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주는 올해 들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종목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대원제약(003220) 도 최근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공개한 비만치료제 전임상 성과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 후보물질은 GLP-1·GIP·글루카곤·가스트린을 동시에 표적하는 4중 작용제로 비만 쥐 모델에서 투여 22일 만에 체중을 최대 50% 이상 감소시키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리가켐바이오(141080) 도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 초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를 제외하면 최근 5년간 매년 4분기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온 만큼, ADC 플랫폼 ‘콘쥬올(ConjuALL)’을 기반으로 한 신규 계약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 달여간 잇따른 대형 기술수출은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고 있다. 이달 1일 한미약품은 일라이릴리에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를 약 1조 9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같은 날 오스코텍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을 미국 아지오스파마슈티컬스에 약 1조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빅파마와의 지분 투자 및 인수합병(M&A) 거래 증가도 올해 상반기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일라이릴리는 지난달 GC녹십자 자회사 큐레보를 최대 4599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은 올릭스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국내 바이오 기업을 둘러싼 자본 유입 경로도 다변화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이 성과를 보여준다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수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해에는 플랫폼 기술수출이 성과를 이끌었다면 올해는 후보물질 기술수출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기술수출 성과를 좌우할 글로벌 학술대회와 주요 임상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에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링 논의에 나설 예정인 만큼 추가 기술수출과 투자 유치 성과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기술거래가 재개되며 식어 있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기술거래는 통상 하반기에 집중되는 만큼 3분기 이후 추가 기술수출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주요 이벤트도 대기하고 있다. HLB는 다음 달 23일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FDA 허가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9월에는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의 FDA 심사 결과가 예정돼 있다. 리가켐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 주요 바이오 기업의 추가 기술수출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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