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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에 0.1% 대출…은행권이 초저금리 상품 내놓는 이유

09.06.2026 1분 읽기

신한은행이 기초연금 수급 고객을 대상으로 연 0.1% 금리의 초저금리 비상금대출을 출시했다. 올 초 하나은행이 4대 공적연금 수령 고객 대상 소액 생활비 대출을 선보인 데 이어 신한은행까지 기초연금 수급자를 위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고령층의 긴급 생활자금 수요를 겨냥한 포용금융 상품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신한 기초연금 비상금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신한은행 계좌로 기초연금을 받는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소액 생활자금 대출이다. 한도는 50만 원 단일 금액으로 정해졌으며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객은 대출 한도 안에서 실제로 필요한 금액만 꺼내 쓸 수 있고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를 부담하면 된다. 갑작스러운 병원비나 생활비 지출처럼 단기간 자금 공백이 생겼을 때 부담을 낮춰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대출 기간은 3년이다. 금리는 연 0.1%로 사실상 무이자에 가까운 수준이다. 일반 신용대출이나 카드론·현금서비스와 비교하면 이자 부담이 크게 낮은 만큼 금융 접근성이 제한적인 고령 고객의 단기 자금 수요를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체 판매 한도는 10만 좌로 설정됐다. 신한은행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선착순 5000명에게 메가MGC커피 모바일 쿠폰 2매를 제공한다.

이번 상품은 금융 지원 필요성이 큰 기초연금 수급 고객을 대상으로 초저금리 대출을 제공해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하려는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마련됐다. 기초연금은 고령층의 노후 소득을 보완하는 성격이 강한 만큼 수급 고객은 갑작스러운 지출이 발생했을 때 상대적으로 자금 운용 여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은행이 소액 한도의 마이너스통장 상품을 통해 긴급 생활자금 수요를 흡수하도록 한 것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령 고객의 일상 속 긴급한 생활자금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포용금융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연금 수령 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액 대출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 1월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4대 공적연금 수령 고객을 대상으로 ‘연금 생활비 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도 50만 원 단일 한도와 3년 만기 마이너스통장 방식을 적용했다. 금리는 연 1.0% 고정금리다. 하나은행은 이달 2일 비대면 전용 상품도 추가로 선보이며 연금 수령 고객의 이용 접근성을 높였다.

은행들이 이처럼 연금 수급 고객 대상 상품을 확대하는 것은 고령층의 생활자금 부담을 덜고 고객 특성에 맞춘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매달 연금을 받는 고객이라도 의료비나 주거비, 생활비처럼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자금 부족을 겪을 수 있다. 특히 고령 고객은 근로소득이 없거나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소액이라도 급전 수요가 생기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금융상품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

은행 입장에서도 연금 수령 계좌를 중심으로 고령층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상품을 늘릴 유인이 있다. 연금 입금 계좌를 기반으로 고객의 거래 관계를 강화하고, 고령 고객의 금융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상품의 성격상 수익성보다는 상생금융과 취약계층 지원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고령층 고객은 정기적인 연금 수입이 있더라도 소액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은행들이 연금 수급 고객의 특성에 맞춘 생활 밀착형 금융 상품을 늘려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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