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점가에서는 소설의 압도적 강세가 이어졌다. 교보문고의 1~5월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 중 8권을 소설이 차지했다.
8일 교보문고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도서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앤디 위어의 SF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어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가 2위,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이 3위, 양귀자의 ‘모순’이 4위,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가 5위,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가 6위를 차지했다. 또 조현선의 ‘나의 완벽한 장례식’과 성해나의 ‘혼모노’가 각각 7위, 10위를 기록하는 등 베스트셀러 10위 내 8권이 소설이었다. 1~5월 소설 분야 판매 권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단행본 판매에서 소설이 차지하는 비중도 10.6%에 달해 1~5월 판매된 국내 도서 10권 중 1권은 소설이었다.
소설의 인기 배경에는 텍스트힙 트렌드가 자리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불확실한 사회 환경 속에서 독자들이 위로와 공감,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이야기를 찾으면서 소설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짧고 빠른 영상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오히려 깊은 몰입과 상상력을 제공하는 서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점도 소설 분야가 인기를 얻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도 소설 분야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인기 작가들의 신작 출간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최진영, 황정은, 편혜영, 은희경, 배수아 등 독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작가들이 신작을 출간할 예정이다. 특히 황정은 작가는 12년 만의 장편소설을, 은희경 작가는 7년 만의 신작을 선보인다. 해외 작가로는 ‘허삼관 매혈기’의 위화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이 하반기 초에 예정돼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가호–The Tale of KAHO’도 7월 초 일본 현지 출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