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소형 원자로만으로 대형화물선을 움직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와의 공동개발 프로젝트(JDP)를 통해 개발한 용융염원자로(MSR) 적용 자동차운반선의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을 글로벌 선급협회 로이드선급(LR)로부터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AiP는 선급이 새로운 선박의 설계나 기술을 심사해 국제규정과 안전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상징적인 절차이며 실제 선박 개발로 나아가는 첫 단계이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섞은 용융염(molten salt)을 액체 핵연료로 사용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일종으로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차세대 선박용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자력연은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국내 기관들과 MSR을 적용한 대형 자동차운반선 개발을 추진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 개념설계와 주요 기술 검토를 수행했고 현대글로비스는 대형 자동차운반선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운항 현장의 환경적 요소와 안정적 운항을 위한 유연성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지마린서비스는 선박관리 관점에서 선내 안전, 유지보수성, 승무원 지원, 장기 운항 신뢰성 등 실제 운용 과정에서 필요한 요소를 검토했고 원자력연은 원자력 기술 개발기관으로서 MSR 기술 검토를 담당했다.
로이드선급(LR)은 위험요소 식별(HAZID·Hazard Identification) 및 예비 위험성 평가(Preliminary Risk Assessment) 작업을 주도했고 특히 기존 선박 시스템과 SMR 간의 인터페이스, 해상에서의 원자력 기술 적용 관련 제약사항 등을 집중 검토했다.
향후 참여 기관들은 차세대 선박 추진 기술 검토를 지속하면서 원자력 추진 선박의 안전성, 운용성, 규제 적합성 확보 방안을 공동 모색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중인 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 K-문샷의 12대 미션 중 하나로 ‘용융염원자로 기반 SMR 선박 개발’이 선정되면서 SMR 선박 개발 연구에 더욱 힘이 실릴 예정이다.
조진영 워자력연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해양 분야에서 MSR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고 해양용 원자력 기술의 안전성 검증과 실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