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항공료 부담으로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가운데 세계 각국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경기도 내 ‘미식 여행지’의 가치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과 튀니지, 프랑스, 미국, 우즈베키스탄, 네팔 등 다양한 국가의 전통 음식을 현지 셰프와 본토 식재료로 재현한 음식점들은 색다른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6일 경기관광공사의 안내로 살펴본다.
과천 엘올리보
과천 선바위역 인근에 위치한 스페인 음식 전문점 ‘엘 올리보’는 정통 스페인 요리를 선보이는 대표적인 장소다. 스페인 전통 저택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함께 먹물 빠에야, 뽈뽀 콘 파타타, 감바스 알 아히요 등 현지의 대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생쌀을 직접 조리하는 정통 방식의 빠에야는 스페인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 메뉴로 꼽힌다.
수원 성균관대 인근의 ‘벨라튀니지’에서는 북아프리카와 지중해 지역의 전통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튀니지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이곳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쿠스쿠스와 양고기 타진 등을 선보이며 외국인 유학생과 대학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안양 동편마을의 프랑스 가정식 전문점 ‘르디쉬’도 인기다. 프랑스 몽마르트르와 베르사유 궁전 사진으로 꾸며진 매장에서는 라따뚜이와 엔다이브 잠봉 그라탕 등 프랑스 가정식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계절 식재료를 활용한 섬세한 조리법으로 현지의 맛을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 인근 ‘크레이지윙스앤버거’는 미국식 수제버거와 핫윙으로 유명하다. 미국 현지 식재료를 일부 활용해 본토의 맛을 구현했으며, 주한미군 기지 주변 특유의 국제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져 미국 현지 식당을 찾은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안산 다문화음식거리의 ‘후르셰다사마르칸트’는 중앙아시아 미식을 대표한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인 오쉬와 샤슬릭, 삼사 등을 맛볼 수 있으며, 고려인 음식인 마르코프차(당근김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식당 옆에 운영되는 우즈베키스탄 식료품점은 현지 시장을 방문한 듯한 재미를 더한다.
용인 단국대 인근의 ‘퍼스트네팔히말라야’는 네팔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네팔·인도 요리 전문점이다. 16년째 가격을 유지하며 학생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9가지 이상의 향신료를 넣어 오랜 시간 끓여낸 버터 치킨 마크니 커리와 화덕 난이 대표 메뉴다.
이들 음식점 주변에는 서울대공원과 렛츠런파크서울, 경기상상캠퍼스, 안양예술공원, 안정리예술인광장, 경기도미술관, 보정동카페거리 등 관광명소도 함께 위치해 있어 식도락과 나들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도내에는 세계 각국의 문화와 음식이 공존하는 다양한 미식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며 “가까운 거리에서 해외여행의 정취를 느끼고 세계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 코스로 활용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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