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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진 3高 파도…경제팀 시험대 올랐다

05.06.2026

한국 경제에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高)’ 파도가 본격적으로 밀려오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를 앞세운 압도적인 성장의 힘으로 거시경제 전반의 리스크 요인을 관리해왔던 이재명 정부 경제팀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경제의 국력을 보여주는 환율은 최근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5일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투자가의 대규모 주식 매도세 속에 전 거래일보다 9.4원 오른 1539.1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549.1원까지 치솟아 1550원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코스피도 이날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하며 전일 대비 5.54% 하락한 8160.5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20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해 3년물은 전날보다 0.024%포인트 오른 3.882%로 마감해 2년 7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레고랜드 사태 이후 4년 만에 복합 거시경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경제부총리는 “반도체 효과로 성장 지표는 좋지만 물가와 환율이 불안해지면서 거시경제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재정과 통화·환율을 아우르는 거시경제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3고 현상을 ‘성공의 비용’ 정도로 가볍게 여기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옛 기획재정부 출신의 전직 고위 관료 역시 “경제팀의 위기 관리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최우선 과제는 취약 계층 보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고 압박은 소상공인과 서민층에 직격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일정 수준 현금 지원을 하더라도 지원 계층과 목적을 분명히 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와 한국은행 간 정책 공조도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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