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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잔 들고 “고 SK! LG! 네이버!” 건배…젠슨황·최태원·구광모·이해진 ‘삼소’ 회동

05.06.2026 1분 읽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오후 7시 9분께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의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만나 만찬 회동을 시작했다. 황 CEO는 대표적 한식인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을 통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피지컬 인공지능(AI) 관련 협력 확대를 꾀한다.

최 회장과 구 회장, 이 의장 세 사람은 오후 6시 53분께 약 1000명의 인파를 뚫고 먼저 식당에 도착해 황 CEO를 기다리며 담소를 나눴다. 이후 약 16분 후 황 CEO가 도착하자 자리에서 일어서서 그를 맞았다.

네 사람은 곧 자리에 앉아 각자 맥주를 따르고 건배를 했다. 황 CEO는 능숙한 젓가락질로 고기를 깻잎에 싸서 한입 먹었다. 네 사람은 이내 주종을 소주와 맥주를 섞은 한국식 ‘소맥’으로 바꿔 “고 코리아! 고 SK! 고 LG! 고 네이버!”를 외치며 건배했다. 황 CEO는 대화 중간중간 가게 앞에 본인을 보기 위해 모인 취재진과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호응했다.

네 사람의 이번 만남은 황 CEO의 방한 첫 공식 만찬이다. 황 CEO가 세 기업을 최우선으로 찾은 만큼 구체적인 협력 확대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세 기업 모두 AI 공장을 구축하거나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손잡고 ‘옴니버스’, ‘아이작’ 같은 피지컬 AI 플랫폼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에 피지컬 AI 협력 확대가 주된 논의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 사람은 이곳에서 약 오후 9시까지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직후에도 취재진에게 “한국은 세계 제조업 중심지이고 로보틱스 역량이 뛰어나다”며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에 많은 비즈니스를 가져왔다”며 “몇 가지 ‘서프라이즈(깜짝 선물)’가 준비돼 있다”고 했다.

이날 국내외 정보기술(IT) 업계 거물급들의 만남에 안그래도 ‘불금’이라 사람이 몰리는 식당 주변 홍대 거리는 1000명이 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경찰의 안전 통제에 더해 119 구급차까지 대기하며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주변 카페와 식당들도 황 CEO를 구경할 ‘명당 자리’로 꼽히며 회동 시간 내내 만석을 이뤘다. 황 CEO가 입장하자 이들은 일제히 “웰컴 투 코리아(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외치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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