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에이전트 중심의 경제체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원 확인 문제 해결이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공동창업자는 4일 서울경제신문과 디센터가 주최한 ‘비트코인 서울 2026’에 참석해 “AI 에이전트 간의 자율적인 대규모 거래가 이뤄지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면서도 실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사용자는 가상화폐 보유자(8억 명)의 2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신원 확인 문제가 AI 에이전트 경제 모델의 확산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 일상 속에서 결제가 이뤄질 때 단순히 은행 계좌 정보만 전달되는 게 아니라 결제자의 성명·주소 등 신원 정보도 간접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제도(KYC) 문제로 인해 AI 에이전트가 독립적으로 결제를 수행하는 데는 뚜렷한 한계가 있다.
헨리 리 카이트AI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결제와 신원은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라며 “에이전트가 결제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단순한 조언자를 넘어 사용자의 의지를 실행하는 대행자로 지위가 격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중심의 시대에서 에이전트 중심의 시대로 이동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리 CPO는 “지난 5년간은 모바일 퍼스트 인터넷 시대였다는 게 중론이었다. 물건 구매, 음악 감상, 소셜미디어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10개가 넘는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5년은 에이전트 중심의 경제가 될 것”이라며 “인간과 기계 간의 상호작용이 2~3개의 앱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