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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룸’ 개봉 8일 만에 50만 관객…올여름 극장가 ‘다크호스’

04.06.2026 1분 읽기

영화 ‘백룸’이 개봉 8일 만에 누적 관객 50만 명을 돌파하며 올여름 극장가의 최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살목지’에 이어 공포영화 흥행 바통을 이어받은 가운데 평일에도 관객 증가세가 이어지며 장기 흥행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백룸’의 이같은 흥행 배경으로는 작품을 둘러싼 활발한 온라인 담론이 꼽힌다. 인터넷 도시전설인 ‘백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만큼 영화 개봉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석과 결말 분석, 이스터에그 찾기, 세계관 설명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젠지(Gen Z) 세대를 중심으로 N차 관람 인증과 다양한 2차 창작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영화 한 편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흥행뿐 아니라 글로벌 성적도 눈에 띈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백룸’은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정상까지 차지하며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는 제작사 A24 설립 이후 가장 큰 오프닝 성적으로,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시빌 워’를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또한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A24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새로 쓰며 압도적인 흥행력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올해 스무 살인 케인 파슨스 감독이다. 그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9분 분량의 유튜브 단편 영상을 장편 영화로 발전시켜 전 세계 흥행 신화를 만들어냈다. ‘백룸’의 성공으로 그는 역대 최연소 박스오피스 1위 감독이라는 새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27세에 ‘크로니클’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조쉬 트랭크 감독이 보유하고 있었다.

관객층 역시 젊다. 해외 집계에 따르면 관객의 86% 이상이 35세 이하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25세 이하로 나타났다. 인터넷 문화와 크리피파스타, 도시전설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영화의 핵심 흥행 동력으로 작용한 셈이다.

한국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두드러진다. 해외 박스오피스 성적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라틴아메리카, 영국, 호주·뉴질랜드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해외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기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스타워즈: 만달로리안과 그로구’의 국내 오프닝 성적을 넘어선 결과로, 한국이 북미에 이어 글로벌 흥행을 견인하는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한편 ‘백룸’은 노란 벽면과 끝없이 이어지는 형광등 아래 기이한 공간에서 설명할 수 없는 현상과 마주한 클락과 메리의 이야기를 그린 몰입형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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