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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해외점포 800개 돌파…K편의점 글로벌 확산

04.06.2026 1분 읽기

편의점 CU의 해외 점포수가 800개를 돌파했다. 2018년 해외 진출을 시작한 후 8년 만에 해외 점포수가 40배 가까이 늘어나며 달성한 이정표다. CU를 비롯한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성장 활로를 뚫기 위해 앞으로 해외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편의점 출점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다. 특히 최근 K팝과 K푸드의 인기 상승과 맞물려 편의점들은 ‘K컬처 플랫폼’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3일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해외 점포 수는 지난해 말 762개에서 올 4월 말 기준 803개까지 늘어났다. 국내 편의점 가운데 해외 점포 수 800곳을 넘어선 것은 CU가 처음이다. CU관계자는 “한국 편의점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고 달성한 성과”라며 “한국형 편의점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울란바토르에서 하와이까지…K푸드 앞세워 확장 가속도

CU는 2018년 몽골에 21곳의 점포를 열며 해외 사업을 시작한 후 말레이시아(2021년), 카자흐스탄(2024년), 미국 하와이(2025년)에 진출했다. 올해 들어서도 △몽골 24개 △말레이시아 7개 △카자흐스탄 9개 △하와이 1개 등 41개의 신규 점포를 열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해외 점포 120곳 이상을 늘려 2년 연속 100개 출점하게 된다.

CU의 해외점포는 국가별로 몽골이 565곳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말레이시아(177개), 카자흐스탄(59), 미국 하와이(2)가 잇고 있다. 몽골의 경우 CU가 가장 먼저 진출한 해외 국가로 현재 하루 평균 객수가 한국의 3배 수준인 1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현지에서 자리를 잡았다. 2021년에는 몽골 신(新) 칭키스칸 국제공항에 입점해 해외 국제 공항에 문을 연 첫 K편의점이 되기도 했다. CU관계자는 “한국형 편의점 모델을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기존에 볼 수 없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몽골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U가 몽골에 이어 진출한 말레이시아도 2021년 46개 점포에서 현재 177개 점포로 5년 만에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1호점 개설 당시 점포 앞에 100m의 대기줄이 늘어서 K편의점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입증되기도 했다. 이후 카자흐스탄에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하와이 1호점을 열며 K편의점 가운데 처음으로 아시아를 벗어나 해외 진출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당시 하와이 1호점은 첫날에 1000명, 이튿날에 2000명의 고객이 몰리며 기존 해외 진출국 초기 매출 대비 5배 높은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CU는 2028년까지 해외 진출국을 현재 4개국에서 5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해외 점포 수도 최대 1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소한 지난해 출점 수(153개)를 2028년까지 유지해야 달성 가능하다. CU관계자는 “30여 년 동안 국내에서 쌓은 운영 노하우를 해외에 접목하면서 편의점이 새로운 수출 산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진출국가를 확대해 글로벌 편의점 스탠다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편의점은 ‘포화’…GS도 700호점 돌파, 이마트24도 진출국 확대 ‘총력’

편의점 업계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국내 시장이 성숙기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4사 점포 수는 지난해 5만 3266개로 1988년 편의점 산업 태동 이후 처음으로 점포 수가 감소했다.

GS25는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 ‘GS25 탐띤점’을 개설하면서 글로벌 700호점을 넘겼다. 출점을 이어가며 지난달 말 기준 GS25의 해외 점포는 베트남 429개, 몽골 295개 등 총 724개로 늘어났다. GS25는 2018년 베트남에 첫 진출한 이후 현지에서 패밀리마트 등 선발업체를 제치고 점포 수 기준으로 미국 써클K에 이은 2위 편의점 사업자로 성장했다.

이마트24도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2021년 6월 캄보디아에 첫 해외 매장을 연 이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 총 129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24는 지난달에만 캄보디아 프놈펜에 4개 매장을 연달아 오픈했다. 현재 22개인 캄보디아 매장 수를 연말까지 7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달 중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신규 점포를 열 계획이며, 라오스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해외 진출 목표도 공격적으로 잡았다. GS25의 경우 내년까지 해외 점포 1000개를 달성할 방침이다. GS25 관계자는 “그동안은 베트남 남부 중심으로 확장했고 지난해부터 북부 확장을 시작했다”며 “신규 국가 진출도 지속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외 점포서도 소떡소떡·삼각김밥 ‘K푸드’ 인기

최근 주요 공략 지역에서 K컬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은 편의점 업계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유리한 요인이다. 실제로 GS25의 베트남 점포에서는 떡볶이와 불고기 치즈 주먹밥, 한국식 치킨 덮밥, 비빔밥, 김치 치즈 주먹밥 등 한국 식품이 매출 우수 상품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GS25관계자는 “베트남은 길거리 음식 문화가 발달해 즉석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장”이라며 “GS25는 베트남식 호빵인 반바오와 같은 현지 먹거리는 물론이고 한류 확산과 함께 떡볶이·김밥·도시락 등 한국식 조리식품을 히트 상품으로 육성했다”고 설명했다.

CU 역시 마찬가지다. CU의 말레이시아와 카자흐스탄 점포에서는 한국 상품이 전체 매출 중 각각 60%, 65%를 차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전체 판매 1위 제품이 떡볶이며, 하루에 4000컵 씩 팔릴 정도다. 몽골에서는 PB인 겟(GET)커피가 1위로 점포 당 하루 평균 판매량이 200여 잔으로 한국의 10배가 넘는다. CU 하와이 다운타운점의 경우 매출 상위 10개 상품 가운데 소떡소떡과 소불고기 김밥, 치킨꼬치, 연세우유 생크림빵, 구운 연어 삼각김밥 등 7개가 K푸드다.

이에 업계는 해외 출점을 위해 한국내 편의점 경험을 해외 각국에 제공한다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K뷰티 특화 매장을 구성하거나 K푸드 취식 공간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CU의 경우 하와이 지점에 한강라면을 맛볼 수 있도록 라면 라이브러리 모델을 도입하기도 했다. CU관계자는 “해외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CU의 PB상품 등 한국 상품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며 “한국 MZ세대들의 놀이 문화인 즉석 사진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등 단순 편의점을 넘어 K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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