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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초단체장 ‘국힘 9곳·민주 7곳’…견제·균형 택한 민심

04.06.2026

6·3 지방선거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9곳과 7곳을 차지하며 부산 민심이 ‘견제와 균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국힘의 전석 석권 체제는 무너졌지만, 민주당 역시 과반 확보에는 실패하면서 부산 정치지형이 양당 경쟁 구도로 재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국힘은 중구·서구·동구·부산진구·동래구·금정구·연제구·수영구·해운대구 등 9곳에서 승리하며 과반을 지켜냈다. 민주당은 영도구·남구·기장군·북구·사하구·강서구·사상구 등 7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특징은 민주당의 낙동강벨트 회복이다. 강서구에서는 박상준 당선인이 김형찬 후보를 꺾었고, 북구에서는 정명희 당선인이 오태원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승리했다. 사하구에서는 김태석 당선인이 김척수 후보를 눌렀고, 사상구에서는 서태경 당선인이 국힘과 무소속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기장군과 남구, 영도구 역시 민주당이 승리했다. 기장군에서는 우성빈 당선인이 4자 구도 속에서 경쟁 후보들을 모두 따돌렸고, 남구에서는 박재범 당선인이 승리하며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영도구에서는 김철훈 당선인이 국힘과 무소속 후보가 맞선 3자 대결을 제압했다.

반면 국힘은 영도구를 제외한 원도심을 모두 지켜내며 방어에 성공했다. 중구에서는 최진봉 당선인이 세대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선거에서 민주당 강희은 후보를 눌렀고, 서구와 동구에서도 각각 공한수·강철호 당선인이 승리했다.

부산진구에서는 김영욱 당선인이 서은숙 후보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이어갔다. 동래구 장준용 당선인과 금정구 윤일현 당선인도 재선에 성공했고, 수영구 강성태 당선인은 3선 고지에 올랐다. 해운대구 김성수 당선인 역시 홍순헌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했으며, 연제구에서는 주석수 당선인이 민주·진보 단일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결과는 부산 정치지형이 다시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16개 구·군 가운데 13곳을 차지했지만, 2022년에는 국힘이 16곳 전부를 석권했다.

국힘은 이번 선거에서 과반을 유지하며 2018년과 같은 참패는 피했지만 전석 수성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민주당 역시 ‘8곳 이상 확보’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4년 전 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지방권력의 한 축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2018년 민주당 바람도, 2022년 국힘 독주도 아닌 부산 민심의 새로운 균형점이 확인된 선거”라며 “향후 부산시정과 기초단체 운영 과정에서 협치와 견제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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