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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증가액, 주담대 100배…불장에 ‘빚투’ 수요 급증

31.05.2026 1분 읽기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한 달 만에 2조 원 넘게 불어났다. 증시 활황에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살아나면서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50억 원에 그쳐 신용대출 증가액이 주담대의 100배를 넘어섰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8일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6조 9909억 원이다. 이는 4월 말(104조 3413억 원)보다 2조 6496억 원 증가한 규모다.

신용대출 전월 대비 증가액은 2021년 4월(6조 8401억 원)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2021년 4월은 코로나19 이후 초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투자 열풍이 불었던 시기다. 당시 코스피는 3200 선을 처음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신용한도대출) 잔액이 크게 늘었다. 5대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은 4월 말 39조 7877억 원에서 28일 41조 9303억 원으로 2조 1426억 원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빚투에 마이너스 통장 사용이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했다. 5대 은행의 28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2조 2693억 원으로 전월 말(612조 2443억 원)보다 25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4월에는 전월보다 1조 9104억 원 늘었지만 5월 들어 증가 폭이 크게 꺾였다.

문제는 앞으로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향후 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9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16~5.85%(1년 만기·1등급 기준)로 상단이 6%에 육박하고 있다. 전월(4.07~5.58%)보다 0.1~0.3%포인트 안팎 상승했고 중동 전쟁 발발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컸던 3월 말(3.85~5.53%)과 비교해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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